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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1분기 자본유출 '사상 최대'…올해 외국인 자본, 작년 절반 수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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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 1분기 중 신흥국에서 빠져나간 해외 자본 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신규 유입을 포함한 신흥국내 외국인 자본 규모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40억달러(약 538조80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국제금융협회(IIF)는 8일(현지시간) '신흥국시장의 자금 흐름 전망' 보고서를 통해 "비거주자 포트폴리오 흐름 일일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지난 1분기 신흥국에서 사상 최대 자금 유출이 있었다"면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넘어섰다"고 전했다.

"신흥국 1분기 자본유출 '사상 최대'…올해 외국인 자본, 작년 절반 수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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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월21일 이후부터 3월 말까지 신흥국 증시와 채권시장에서 각각 720억달러와 250억달러 등 모두 970억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나 2013년 5월 테이퍼 텐트럼(긴축발작), 2015년 7월 중국발 증시 쇼크 등 앞선 위기 상황 때보다도 많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 3월 한 달에만 코로나19 사태와 유가 하락 영향으로 830억달러가 신흥국에서 빠져나갔다고 설명했다.


IIF는 각국에서 이동제한령이 풀리고 통화정책의 도움을 받으면 올해 하반기 아시아를 필두로 신흥국 내 외국인 자본 흐름은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세계 경제 타격과 위험회피 심리 확산, 유가 하락 등이 워낙 커 회복 규모는 지난해(9370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44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국 대부분은 자본 유출, 환율 급등으로 외환보유액을 동원하는 등 조치가 필요한 상황에 놓일 전망이다. IIF는 "수개월 내에 다수 국가들이 자국의 경기 둔화에 대응해 정책을 펼칠 여력이 없어 다국적 지원을 요청하는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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