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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 美 정책 여력도 있고 코로나19 통제력 우려도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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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 증시 7%대 상승
정부·Fed 부양책과 코로나19 통제 기대감↑

[굿모닝증시] 美 정책 여력도 있고 코로나19 통제력 우려도 완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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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미국 정부가 각종 부양책을 쏟아내는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보다 빠르게 안정을 되찾고 있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기존 전망치와 실제 성적표 간의 차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전일대비 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7% 이상 상승했다. 미국 S&P500은 7.03%, 다우 지수는 7.73%, 나스닥은 7.33% 올랐다. 코로나19가 통제될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되고 경제 공백 메우려는 정책들이 추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수는 늘고 있지만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 확진자수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중국과 우리나라처럼 유럽도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고, 미국도 아시아와 유럽과 같이 확산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 형성됐다.


코로나19가 만든 경제의 빈자리를 채우려는 정책 의지도 적극적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자영업 대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이번주 내로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다. 중소기업청은 고용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급여를 대출해주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을 지난 3일부터 가동했다. 지난달 말 통과된 2조1000억달러(약 2570조원) 규모의 3차 경기부양안에 PPP용 예산 3490억달러가 포함됐다. 대출을 받은 후에 8주 간 모든 고용을 유지하고 대출 받은 돈을 급여, 임대료, 모기지 대출, 공과금 등에만 지출하면 대출을 탕감해주는 제도다. 향후 2개월 동안 코로나19로 자영업이 영구적인 충격을 입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다. Fed는 은행들로부터 PPP 대출을 매입해서 은행들이 추가로 대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Fed의 미세 정책들도 추가로 나오고 있다. 상환 능력이 있는 가계와 소규모 기업의 대출을 늘리기 위해, 지역은행들의 레버리지 비율도 일시적으로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최근 대출 수요가 높아졌지만 레버리지 규제로 지역은행들이 충분히 대출을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 때문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은 오는 14일부터 기업어음 (CP) 시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고 발표했다.




정부도 차원의 노력도 나타났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전쟁채권' 발행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일반적이지 않은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현재와 같은 국채 발행 체계에서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면서도 코로나19 대응에 필요한 자금을 위해 초장기 국채 발행을 주장했다. 방법의 차이는 있지만 경제관료 모두 충분한 재정을 투입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인 셈이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S&P500지수 주가수익비율(PER)이 연초 고점대비 27% 하락하며 14.1배(지난달 20일 기준)까지 낮아졌다. 현재 PER은 16.3배다. 지수가 현재 수준(3일 2489포인트 기준)을 유지한다는 가정 아래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현재 수준에서 15% 추가적으로 하향 조정될 경우 PER은 이전 상단인 19배 수준까지 높아질 수 있다. 현재 투자심리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지금부터는 실적 발표로 인한 실제 이익추정치 하향 조정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허들을 넘어야 한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Fed 자산과 S&P500지수 PER간에는 정비례 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PER도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이다. 연준 자산과


S&P500 PER간의 회귀식을 통해 현재 연준 자산 규모(5조5000억달러)를 감안한 추정 PER은 19배다. 다만 PER 정상화 과정은 섹터별로 차별화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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