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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악화시 달러약세 전환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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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여부 주목"

"미중 무역분쟁 악화시 달러약세 전환 어렵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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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무역분쟁 문제가 다시 악화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달러화 약세를 유도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될 수밖에 없다."


이동호 리딩투자증권 연구원은 '달러화 지수로 판단해 보는 금융시장 상황'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관건은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 추가관세 부과여부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달러화 지수는 미중 무역분쟁이 악화일로를 걷던 3분기 이후 약세로 바뀌었다. 양국의 1단계 합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관측 덕분에 미국-미국 외 지역 간 경제성장률 격차 축소 관측이 나와 달러 약세 반전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양국 간 분쟁 상황이 격화되면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달러화 지수 상황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미중 간 1단계 협상은 고사하고 미국과 다른 지역 간 갈등도 대두되고 있다. 특히 유럽과의 관계 악화가 문제다. 전선이 중국 외 세계 전역으로 넓어질 수 있으므로 세계 경제를 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의 제조업 경기가 무역분쟁 심화(미국의 관세 부과)로 다시 나빠지면 달러화 약세 논리는 깨질 수 있다"며 "그렇게 흘러가면 미국 경제에도 좋을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낮춰 달러 강세 전환을 막아보려 해도 다른 국가도 금리를 낮출 것이므로 막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 분쟁이 심해져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서면 미국 제조업 기업 등의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켜 기업들의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다. 물론 미국과 분쟁 중인 나라에서 보복 조치를 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결집돼 있는 '러스트 벨트' 지역 고용 불안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 연구원은 "무역분쟁 상황이 다시 나빠지면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 체력이 다시 약해질 수 있어서 트럼프 정부가 달러 약세를 유도하고 싶어도 할 수 없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무역분쟁 악화에 의한 달러화 강세 반전은 재선을 원하는 트럼프 정부, 미국 외 지역 경제 등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오는 15일 중국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여부다. 앞으로의 달러 약세 및 위험 선호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시험대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서다.



그는 "만약 양국 간에 1단계 합의가 이뤄지고 미국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으면 최근 달러 약세는 앞으로 추세적으로 진행될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지금의 주식시장 조정 흐름도 진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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