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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HP, 제록스 인수 제안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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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미국 PC·프린터 제조업체인 휴렛패커드(HP) 이사회가 17일(현지시간)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절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HP는 이날 제록스의 인수합병(M&A) 제안 승인 안건과 관련한 긴급이사회를 열고 제록스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HP 이사회는 제록스에 보낸 서한에서 "합병 논의 이전에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질문들이 있었다"며 "지난해 6월 이후 제록스의 연간 매출액이 102억달러에서 92억달러로 감소한 점을 인용해 제록스의 사업의 궤도와 미래전망에 중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HP는 제록스의 인수 제안이 주주에게 최대 이익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해 인수제안을 거절한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기준 HP의 몸값은 290억달러로 제록스의 3배가 넘는다. 제록스는 앞서 올 초 시가총액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고려한 인수총액 335억 달러에 HP를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었다.


미 코네티컷 노워크에 본사를 둔 제록스는 대형 프린터·복사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연매출 100억달러의 대부분을 기업고객을 통해 올리고 있다. HP의 연매출은 제록스의 5~6배 수준인 580억달러(2018 회계연도 기준)에 달한다.



HP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을 개편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HP는 3년안에 전세계 직원의 약 15%에 해당하는 7000~9000명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구상도 밝힌 바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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