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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트화 강세에 짓눌린 태국 2%대 저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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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수출과 관광에 의존하는 태국 경제가 바트화 강세에 짓눌려 2%대 저성장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14일(현지시간) 태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동기 대비 2.8% 성장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태국 GDP 성장률은 1분기에는 2.8%, 2분기에는 2.3%를 기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치솟는 바트화 환율이 수출과 관광에 의존하는 태국 경제에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어 당분간 저성장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바트화 환율은 지난 2월 치뤄진 총선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상승폭을 키우며 올 들어 9.2% 가량 올랐다. 바트화가 신흥국 내에서도 안전통화로 취급돼 해외 자금이 대거 몰린데 따른 것이다.


아유타야은행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솜프로윈 만프라스테르트는 "미중 무역마찰로 수출이 위축되고 이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투자와 소비 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바트화 강세로 태국 경제가 더욱 취약해지고 있어 경기 회복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최대 제조업 강국인 태국은 수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통화가치 덕에 관광업이 국가경제를 주도해왔다. 태국의 관광업과 제조업 수출은 전체 GDP의 약 7%에 기여해왔다.


태국 정부는 100억달러 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통해 성장률 하락에 방어하겠는 방침이다.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태국 중앙은행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는 지난 8월에 이은 올 들어 2번째 금리 인하로 2010년 6월 이후 10년 래 최저 수준이다.



태국은 반정부시위, 군부쿠데타 등의 정치적 혼란 속에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지난 2013~2014년 GDP 성장률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여왔다. 2014년 1%대이던 GDP 성장률은 2015년 이후 연간 3%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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