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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수없다" 글로벌 투자은행 인력 구조조정만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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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독일 도이체방크의 인력 구조조정이 장기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트레이딩 사업 부문에서 2만명에 가까운 고강도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데 이어 금리 연계 부서에서 추가 감원을 계획중이다.


앞서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와 씨티은행도 잇따라 감원 계획을 밝히는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에 전방위 구조조정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주력 부서인 금리 연계 상품 부서에서 최소 10%의 인력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현재 금리 연계 상품 부서에서는 수백명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크리스티안 제빙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감원을 통해 기술 비용을 줄이겠다는 목표라고 밝혔다. 앞서 도이체방크는 지난 7월 경영 부진을 이유로 트레이딩 사업 부문 인력 1만8000명을 감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스위스계 투자은행인 UBS도 글로벌 시장과 투자은행 부문을 통합하고 홍콩, 싱가포르, 시드니, 도쿄 지부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30~40명의 인력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감축 대상은 부사장급 이하 고위직 임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과 투자은행 부문의 경영 전반을 개편해 많게는 수백개의 일자리를 없앨 수 있는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UBS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부 인력은 1만명에 달한다. UBS 대변인은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앞서 씨티은행은 주식 트레이딩 부문에서 최소 100명의 인력을 감축하고, 트레이딩 부문과 프라임, 선물, 증권 서비스 부문을 통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HSBC홀딩스도 최대 1만개에 달하는 일자리 삭감을 계획중이며, 이달말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정확한 감원 규모를 밝힐 예정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잇따라 구조조정에 나서는 배경은 경기침체와 미중간 무역긴장 등 날로 얼어붙는 시장 환경 때문이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미중 갈등이 '소규모 충돌' 수준을 넘어서 경제와 시장에 강한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미중간 무역긴장과 경기침체 등으로 고객들의 거래가 위축되면서 월가 5대 투자은행(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씨티그룹)들은 올 상반기 10년 래 가장 낮은 트레이딩 매출을 기록했다.


"묘수없다" 글로벌 투자은행 인력 구조조정만 되풀이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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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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