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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임차보증금 담보로 512억 자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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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포스코건설이 임차보증금을 유동화해 512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차입금 부담을 늘리지 않으면서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산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내년 7월에 부동산 임차계약 만료시 돌려받게 될 임차보증금을 담보로 512억원을 조달했다. 임차보증금을 돌려받을 권리(자산)를 투자신탁에 넘기고, 대가로 받은 신탁수익권을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자금조달 주관은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임차보증금을 미리 현금화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임대차 계약이 종료되면서 돌려받게 되는 임차보증금은 유동화증권 투자가들의 원리금 상환 재원으로 사용된다. 포스코건설은 임대차 계약 종료로 보증금을 돌려받게 되면 즉시 해당 자금을 신탁에 이체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유동화증권 만기 전에 임대차 계약 만기가 돌아오지 않거나 임대차 계약 연장으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면 임차보증금을 공정가치로 평가해 재매입하기로 했다. 또 신용등급이 BBB+ 이하로 하락하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상환하고, 임차보증금 신탁 계약을 해지하는 등 관련 모든 계약을 원상 복구하기로 했다.


IB업계는 포스코건설이 차입 부담을 늘리지 않기 위해 자산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포스코건설은 차입금을 대폭 줄이면서 재무상황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2017년 말 1조8000억원을 넘어섰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올해 1분기에 7700억원 규모로 줄어들었다. 인천 송도 개발 사업이 재개로 관련 채권이 회수되면서 차입금을 빠르게 줄일 수 있었다.



차입금 부담이 줄면서 신용도도 개선되는 추세다. 신용평가사들은 포스코건설의 신용등급(A)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꿔 달았다.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이어지면 신용등급이 A+로 올라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경우 신용등급이 올라가면 회사채 발행이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면서 "시공 사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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