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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총장 美 정부에 일침…"스파이 중국학자는 극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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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 명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라파엘 레이프 총장이 중국 학자들을 '스파이'로 몰아가고 있는 미 정부에 "근거없는 의혹"이라며 비판했다.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프 총장은 대학 교직원과 학생ㆍ동문 등 MIT 공동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미 정부는 중국이 미국의 첨단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막을 목적으로 중국 학자들에 대한 '독소적인 분위기(a toxic atmosphere)'를 조성하고 있다"며 "우리는 근거없는 의심과 공포의 독소적인 분위기를 만들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수의 중국 출신 학자들이 불신을 주는 행동을 했을수도 있지만, 그들은 매우 예외적인 경우일 뿐"이라며 "물론 학문적 스파이 행위의 위험성을 잘 알고 있고 MIT는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신중한 정책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대학의 동료 교수들, 박사후연구원들, 연구보조진, 학생들이 단지 중국계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조사 받고 낙인 찍히고 불안한 상태에 처해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와 같은 내용의 이메일은 미국이 중국 기술기업, 과학·기술 분야 학자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발송됐다. 대학가에서 중국인 학자들에 대한 단속이 과도하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잠재우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MIT는 미국 정부의 제재 리스트에 오른 화웨이, ZTE와 연구 계약을 단절한 미국의 주요 대학 가운데 한 곳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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