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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스타트업 허브 떠오른 말레이, 공유오피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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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말레이시아에서 공유 오피스 붐이 일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 스타트업의 새로운 허브로 떠오르면서 관련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부동산 전문 기업 제린프로퍼티즈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공유 오피스시장에 현지 기업들은 물론 글로벌 기업들이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설립된 커먼그라운드의 경우 불과 2년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말레이시아 전국에 13곳의 공유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태국 방콕 등 다른 동남아 지역으로도 지점을 확대 중이다. 이와 함께 WORQ, 코랩스 등의 현지 기업들도 쿠알라룸푸르를 중심으로 공유 오피스시장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말레이시아 현지 시장에 진출한 글로벌 공유 오피스업체 위워크도 최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최대 공유 오피스를 쿠알라룸푸르에 선보였다. 쿠알라룸푸르 도심 지역에 위치한 이쿼토리얼플라자에 위치한 이 공유 오피스는 최대 1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갖췄다. 투로차스 푸아드 위워크동남아시아 지사장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안정적인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외국인 투자의 허브가 되고 있다"며 "공유 오피스시장의 성장 잠재력도 높다"고 밝혔다.


제린프로퍼티즈 측은 지난해 11월 기준 말레이시아 공유 오피스 운영업체는 34곳에 이른다며, 그동안 정부 주도의 창업센터가 주도하던 스타트업 공유 오피스 분야에 민간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2014년부터 말레이시아 글로벌 혁신 및 창의센터(MaGIC)를 운영 중이다. MaGIC는 슬랑오르주 사이버자야, 동말레이시아 사라왁에 공유 오피스를 마련해 동남아 일대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페낭주 역시 2015년부터 기술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공유 오피스 'aCAT'을 운영하고 있다.


다만 최근 업체들의 진출이 늘면서 오피스 입주율은 하락세다. 말레이시아 국가자산정보센터(NPIC)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오피스 입주율은 82.4%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말레이시아 전체 사무실의 절반 이상이 몰린 쿠알라룸푸르와 슬랑오르의 사무실 입주율도 각각 전년 대비 0.3%포인트, 1.1%포인트 낮아졌다.



글로벌 부동산회사 나이트프랭크말레이시아의 테영킨 대표는 "단기적으로 쿠알라룸푸르의 공실 증가가 불가피하지만 공유 오피스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예상했다.




쿠알라룸푸르 홍성아 객원기자 sunga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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