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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열흘간 7만6천명, 확진자 1명" 마무리…운영 미숙 사과

수정 2021.10.15 13:05입력 2021.10.15 13:05

부산국제영화제 15일 폐막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이슬 기자] '위드코로나'로 향하는 길목에서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항해를 마쳤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 이후 첫 대규모 문화행사, 일각의 우려를 딛고 영화제 측은 "방역에 충실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영사 사고 등에 대해서는 "준비가 부족했다"고 사과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15일 오전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라인 결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의 위세 때문에 태풍마저 접근하지 못한 게 아닌가"라며 "내년에는 무엇과 위드(with)하며 같이 가야 할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스물 여섯 번째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 해운대구 일대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등 6개 상영관·29개 스크린에서 열렸다. 공식 선정작 70개국 223편, 커뮤니티 비프 58편이 상영됐다.


총 관객수는 7만6072명으로 집계됐다. 유효 좌석수는 9만5163석이다. 커뮤니티비프 3330명, 동네방네비프 3771명이 발걸음했다. 좌석 점유율은 80%를 기록했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도달 가능한 상한선이라고 본다. 80% 이상 넘어가면 티켓 전쟁이 우려된다"며 "내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OTT 품고·액터스 하우스 열어

올해 영화제에는 오픈토크 6회, 야외무대인사 10회가 열렸고, 봉준호 감독과 일본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내한해 스페셜 대담을 펼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서는 일찌감치 티켓이 매진됐으며, 온라인에서도 방송됐다. 아주담담·짧은영화 긴 수다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진행됐다. 총 관객과의 대화(GV)는 191회 진행됐으며, 오프라인 149회·온라인 40회였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리즈를 극장에서 상영하는 '온 스크린' 섹션이 신설돼 '지옥', '마이네임', '포비든' 3편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신설된 액터스 하우스에는 조진웅·이제훈·엄정화 등이 자리해 관객과 만났다.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액터스 하우스는 유료로 진행됐는데 관람료는 전액 세이브더칠드런에 기부될 예정이다. 좋은 반응을 얻어서 내년에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한 '시네마 투게더' 프로그램이 내년에 다시 열리더라도 액터스 하우스를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난해에는 해외 게스트 참여가 전무했으나 올해 69명이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코로나 확진자 1명 발생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코로나19 4차 유행 속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문화행사로 주목받았다. 허 집행위원장은 "사전에 자문을 받아 준비한 방역 지침에 충실히 따랐다"며 "영화제에 참여한 한 분이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 확진자는 없었다. 열심히 방역 지침을 따른 성과"라고 자평했다.


영화제 측의 자신감에도 확진자는 나왔다. 지난 6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참석한 배우의 매니저가 지난 11일 PCR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매니저는 8일 부산을 떠났으며, 서울에서 증상을 느껴 9일 진행한 검사에서 확진됐다.


강승아 부위원장은 "철저한 방역을 구축하기 위해 부산시민방역추진단 협조를 통해 신속한 관련 조치를 했다"며 "오늘(15일) 오전 10시 기준 관련 접촉자 조치가 완료됐고 PCR 검사에서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는 1명이며 추가 확진자는 (아직)없다"고 말했다. 이어 "폐막 후에도 21일, 22일 전원 검사를 할 예정이며 2주간 관리하겠다"고 했다.


참석 이틀전 음성 판정을 받은 후 영화제 일정을 소화한 만큼 확진자가 부산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지 않냐는 지적에 강 부위원장은 "감염 경로에 관해서는 보건 당국의 영역이기에 공식적인 답변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영사 사고 "준비 부족" 사과

운영 미숙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9일 부산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수베니어: 파트'가 20여 분간 화면이 나오지 않아 지연 상영됐다. 이틀 뒤인 11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소향씨어터에서 영화 '라스트 나잇 인 소호'는 상영 2분 만에 영상이 끊기며 상영이 중단됐다.


허 집행위원장은 "올해 몇 가지 아픈 지적을 받은 실수가 있었다. 내부적으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점검하겠다"며 "내년부터는 더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초보 집행위원장이다 보니 이런저런 실수가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했다.


영화제 측은 영사 사고가 매년 2회 이상 발생해왔다고 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영사 사고에 관해 계속 체크하고 있다. 일어나면 무조건 송구스럽다"고 사과하면서도 "매년 영사 사고가 쭉 일어나왔다. 더 중요한 건 사후 대처"라고 했다. 그러면서 "준비 과정에서 방역에 90% 힘을 쏟는 바람에 올해 사후 대처에 관해 충실히 준비하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상영 사고를 줄여 관객들이 마음상하는 일없이 영화 볼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했다.


하루 전날 취소한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 기자회견과 15분 전 취소됐다고 알린 '푸른호수'는 화상 기자회견 역시 아쉬움으로 남았다. 허 집행위원장은 "복잡한 사정이 있었다"며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용관 이사장은 "영사 사고, 기자회견 지연, 자원봉사자 미숙 문제 등은 모두 집행부의 책임"이라며 "고민하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폐막 후 2주 뒤 스태프 전원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亞콘텐츠·필름마켓 성료

올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은 55개국, 853개사, 1479명이 참여했다. 온라인을 통해 23개국 200개사가 부스를 열었다. 오석근 위원장은 "올해 마켓 전용 모바일앱을 출시 스크리닝, 비대면 비즈니스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OTT 산업을 수용한다는 측에서 숏폼, OTT, 애니메이션까지 영역을 확장했다"고 했다.


오 위원장은 "마켓의 주요 기능은 국내 콘텐츠와 아시아 콘텐츠의 해외 유통 배급이다. 이를 전제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이라며 "미팅 참여는 지난해 대비 600여 명 늘었고, 전체 건수가 1300건 넘은 미팅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향후 운영 계획에 관해 오 위원장은 "전통적 마켓 운영 방식을 돌아보고 새로운 운영방식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라면서도 "칸 국제영화제 필름마켓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며 제일 중요한 건 만남이라는 일치된 의견을 나눴다. 이를 통해 정보 교류가 이뤄지고 이를 통해 눈빛과 목소리를 통해 드는 확신이 중요하다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온라인의 이점을 활용한 여러 이벤트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영화제는 대면 행사에 힘을 실었지만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을 차용했다. 내년에는 어떨까. 허문영 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만드는 사람들이 대체로 '영화제는 함께 모여 영화를 보는 축제'라는데 생각이 모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커뮤니티 비프에 슬로건이 '다시 마주 보다'였다. 마음을 대변한다고 생각한다. 마주 봐야 축제가 비로소 성립하는 게 아닌가"라고 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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