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중국 우한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이 설 연휴인 춘제(24∼30일) 기간동안 하루 평균 출입국 연인원수가 187만명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전날 춘제 연휴 기간 중국 본토와 외국·홍콩·마카오·대만 등을 오가는 연인원수가 전년동기대비 2% 증가한 187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가이민관리국은 베이징 서우두공항, 상하이 푸둥공항, 광저우 바이윈공항, 청두 솽류공항 등 대형 공항 이용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휴 기간 중 이들 공항의 일평균 이용객 연인원은 각각 7만7000명, 11만6000명, 5만6000명, 2만2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5.9%, 2.0%, 7.7%, 7.0% 늘어날 것으로 봤다.
또 궁베이항과 헝친항의 일일 평균 출입국 수는 각각 40만9000명, 3만9000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년동기대비 14%, 6% 증가한 규모다. 홍콩항을 오가는 승객 수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중국에서는 '우한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발병지인 우한과 인근 항강 지역이 봉쇄된 상태다. 인민일보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중국 본토에서 616명이며, 의심 환자는 395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5명은 위중한 상태고, 17명이 사망했다.
중화권인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서도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해외의 경우 한국과 일본, 미국에서 1명, 태국에서 3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필리핀에서 4명, 싱가포르에서 7명의 의심 환자가 보고됐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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