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 온라인 GSAT, 돌발 상황 없이 마쳐…응시생들 "대체로 평이"(상보)

삼성이 올해 상반기 온라인 GSAT을 8~9일 이틀간 진행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경기 용인 서천의 삼성전자 인재개발원에서 감독관들이 응시자들을 대상으로 예비소집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대졸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삼성의 2021년도 상반기 대졸 신입 공채 필기시험 직무적성검사(GSAT)가 온라인으로 이틀간 열렸다. 응시생들은 시험 난이도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는 의견을 내놨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응시생 반응을 종합한 결과 올해 상반기 GSAT 문제 유형은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하고, 난도는 대체로 평이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한 응시생은 "시간이 부족하긴 했으나 문제 수준은 이전 모의고사보다 비교적 쉬웠다"고 평했다. 또 다른 응시생도 "시중의 문제집보다 난이도가 수월했다"면서 "문제를 푸는데 부담스럽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삼성 14개 계열사는 전날부터 이틀간 올해 상반기 GSAT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시험을 치렀다. 작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이어 세 번째 온라인 시험이다.

GSAT은 이틀 연속 오전, 오후 한 차례씩 총 4개 조로 문제를 달리해 진행된다. 수리 20문항, 추리 30문항 등 모두 50문항이고 시험시간은 사전점검 60분, 시험 60분 등 약 2시간이다.

응시생들은 집에서 개인 컴퓨터를 활용해 시험에 응시하고, 감독관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시험을 감독했다.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응시자들은 스마트폰으로 시험을 치르는 본인의 모습을 촬영했다. 네 차례 시험 모두 서버 장애 등 큰 돌발 상황 없이 진행됐다. 앞서 삼성 측은 GSAT을 앞두고 최근 임직원 대상 사전 테스트를 거쳤다.

시험 난이도는 중간 수준으로 평가됐다. 다만 4개 조의 GSAT 문제가 모두 달라 시험 시간대에 따라 체감 난이도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날 오전 시험을 치른 한 응시생은 "수리 영역은 기존 문제집 유형과 난이도가 유사했고 비교적 쉽게 나왔다"면서 "추리 영역이 비교적 어렵게 느껴졌지만 전반적으로 평이했다"고 소감을 남겼다. 다른 응시생도 "수리 영역은 무난했지만 추리 영역이 다소 까다로웠다"며 "추리 영역 가운데 '조건 추리' 부분이 어려운 문제가 많아서 읽지도 못한 문제가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응시자들은 온라인 GSAT 방식이 여전히 어색하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한 지원자는 "평소 공부할 때 온라인 시험 환경에서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삼성은 GSAT를 통과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면접과 건강검진을 거쳐 6∼7월 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4대 그룹 중에서는 삼성만 현재까지 공채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온라인 방식으로 GSAT을 진행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청년층에게 열린 채용기회를 보장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선도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