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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재' 앞뒀지만…CJ ENM-딜라이브, 여전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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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재' 앞뒀지만…CJ ENM-딜라이브, 여전한 온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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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CJ ENM과 케이블TV 사업자 딜라이브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정부가 중재에 나서기로 했다. CJ ENM이 제공하는 채널의 송출을 중단하는 '블랙아웃'까지 거론되자 이용자들이 피해를 보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두 회사도 이 점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양측의 협상이 필요하다는 전제에는 공감했으나 세부 방안을 두고 여전한 온도 차를 드러내고 있다.


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주 중 CJ ENM과 딜라이브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송출 중단이라는 극단적 상황을 막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릴 예정이다. 다만 정부 중재가 특정 사업자의 입장을 우선시 할 수 없고, 법적 효력과는 무관해 실제 합의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 결과적으로 협상 타결을 위한 두 회사의 입장 차를 좁히는 일이 중요하다.


양측은 시청자 피해를 막기 위해 가급적 빠른 시일 안에 합의점을 찾고 싶다는 입장이지만 프로그램 사용료 인상안에 대해서는 거리감이 여전하다. 케이블TV를 비롯한 방송 플랫폼사에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CJ ENM 측은 "지난 3월 딜라이브에 사용료 20%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이보다 인상률을 낮춰 다시 제안했음에도 상대방은 거듭 동결을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CJ ENM에 따르면 딜라이브는 최근 4년 동안 거듭 프로그램 사용료 동결을 요구했고 2018년에는 이마저도 인하해 더 이상 동결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딜라이브 측은 "CJ ENM의 사용료 20% 인상 요구가 과도하다고 판단해 공문 등을 통해 입장을 회신했는데 '협상에도 응하지 않았다'며 송출 중단까지 언급한 것은 일방적인 조치"라고 맞서고 있다.


양 측은 "기업간 분쟁이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 입장이 같았으나 실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한편 두 회사의 갈등은 최근 CJ ENM이 인터넷TV(IPTV)와 케이블TV,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 사업자에 프로그램 사용료 15~30% 인상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면서 외부에 알려졌다. CJ ENM은 딜라이브가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들며 오는 17일까지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프로그램 송출을 중단하겠다는 취지의 통보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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