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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보다 선명한 콘셉트 나만의 옷장, 여심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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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24, MZ세대 글로벌브랜드-비마이영 정선영 대표

"유행보다 선명한 콘셉트 나만의 옷장, 여심 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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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여성의류 브랜드 '비마이영'의 출발지는 블로그였다. 정선영 대표(27)는 패션 블로거로 상당한 인기를 얻었다. 블로그내 쇼핑몰을 열며 다채로운 코디를 선보이며 많은 고객들에게 주목받았으나 자신만의 브랜드를 알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유사한 수많은 블로그 중 하나로 인지될 뿐이었다.


정 대표는 "블로그로 쇼핑몰을 운영하다 보니 고객들에게 신뢰를 얻기 어려웠다"며 "전문 쇼핑몰이라는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오랜 시간 준비를 해 쇼핑몰을 오픈했다"고 했다. 2018년 정 대표는 블로그마켓을 넘어 패션 브랜드로 '비마이영'을 성장시키겠다는 일념하에 쇼핑몰을 오픈했다. 의류회사 출신으로 디자인을 비롯한 쇼핑몰 브랜딩 전반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업 시작 초기에 자체 제작에 과감히 투자했다. 정 대표는 인지도가 미미했던 창업 초기부터 여러 생산라인을 찾아 다니며 함께 일하자고 설득했다고 밝혔다. 예상 주문량이 적었기에 생산라인의 반응이 냉담한 것은 당연했다. 정 대표의 타개책은 쇼핑몰 사업 계획서와 각종 디자인 포트폴리오였다.


정 대표는 "공장마다 찾아가서 쇼핑몰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제가 어떤 역량을 가지고 있는지 어필하기 시작했다"며 "워낙 적은 수량을 취급하는 쇼핑몰이다 보니 외면 받았지만 꾸준히 설득하며 다니다 보니 다들 조금씩 협업의 길을 터줬다"고 말했다. 사업 3년차에 들어선 지금은 아이디어에 불과한 다양한 디자인들도 공장에서 시제품으로 만들어주게 됐다. 정 대표는 "어려울때 함께하는 든든한 파트너로 함께 성장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정 대표는 비마이영이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심을 공략하는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특히 '나만의 특별한 옷장'이라는 슬로건에 브랜드 가치가 압축되어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내가 고객에게 선보이고 싶은 건 저만 할 수 있는 디자인이듯이, 고객들도 본인만의 스타일에 흥미를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쇼핑몰을 운영해보니 그저 유행을 따르기 보다 독자적이고 선명한 콘셉트가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비마이영의 스타일링은 한마디로 시장에 통했다. 체리문양을 넣어 출시한 블라우스는 월 4천장 이상씩 팔리며 SNS에서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3~4차까지 재주문이 진행될 정도로 인기를 끈 상품들이 상당하다. 인기 상품은 대체로 자체제작 상품이다. 기획부터 원단 선택, 디자인, 코디 컷 촬영까지 생산 사이클 전반을 아우르는 정 대표의 노력이 깃들어있다.



국내 시장에서의 수직 성장세는 해외 비즈니스 물꼬를 텄다. 지난해 이탈리아의 유명 생산라인과 협업하여 가방을 제작한 바 있는데, 이름 들으면 누구나 알 만한 명품 브랜드의 생산 라인이었기에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로 구축한 쇼핑몰은 해외 바이어들에게 코디 컬렉션에 버금간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 대표는 "최근 K패션에 대한 관심이 글로벌화 되며 해외 기업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비마이영만이 보여줄 수 있는 스타일로 고객들에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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