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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車, '불매운동' 딛고 기지개 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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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 신차 출시·마케팅 속속 재개

일본車, '불매운동' 딛고 기지개 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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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올해는 다를까. 지난해 불매운동 여파로 위축됐던 일본차 브랜드들이 다시 달릴 채비를 하고 있다. 반년 가까이 자취를 감췄던 신차 행사와 마케팅을 재개하며 지난해 하반기 반토막난 판매량 끌어올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가장 먼저 물꼬를 튼 곳은 토요타다. 해가 바뀌자마자 상반기에만 4종의 신차를 국내시장에 선보이겠다고 밝힌 토요타는 그 첫 모델로 ‘GR 수프라’를 지난 21일 내놨다. GR 수프라는 토요타가 무려 17년 만에 부활시킨 5세대 정통 스포츠카다.


눈에 띄는 점은 올해 국내에서 30대 한정 판매 예정인 이 모델의 출시행사를 열었다는 것. 불매운동 이후 일본차 브랜드가 공식적인 출시행사를 열고 신차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일관계가 악화된 직후인 지난해 7월엔 한국닛산이 신형 알티마의 국내 출시행사 일정을 잡았다 취소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차 업체들은 대외적인 홍보 및 마케팅 활동을 최소화하며 조용한 하반기를 보냈다.


판매량도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일본차 판매는 전년 대비 20% 가까이 줄었으며, 일본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선전해왔던 토요타(-36%)는 더욱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불매운동이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해 상반기까지 판매량은 증가했다는 점에서 더욱 뼈아픈 결과였다.


일본차 업체들은 올해 보다 적극적인 방식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GR 수프라로 신차 러시에 시동을 건 토요타는 2월 중순 캠리 스포츠 에디션 XSE 모델을 200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이어 3월 중순에는 프리우스 4륜 구동 모델과 프리우스C 크로스오버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불매운동에 따른 판매량 감소를 일부 방어한 '할인 공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혼다는 지난해 10월부터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파일럿'에 1000만원이 넘는 할인을 제공해 재미를 봤다. 적극적인 프로모션의 결과 파일럿은 10월 한달 간 600대 넘게 팔리며 전체 수입차 베스트셀링 7위에 오르기도 했다. 할인에 소극적이었던 닛산, 인피니티 등 일본차 브랜드들도 이후 가격할인, 주유권 제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판촉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개선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만큼 일본차 브랜드들도 손을 놓고 있기 보다는 조금씩 마케팅 활동을 재개하며 실적 회복을 도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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