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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에 '세월호 수사지휘' 檢출신 조은석(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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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신임 감사위원에 '세월호 수사지휘' 檢출신 조은석(상보) 조은석 신임 감사원 감사위원 내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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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지난 9개월 간 공석이었던 감사원 감사위원 자리에 검사 출신의 조은석 전 법무연수원장(56)이 내정됐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검·경 합동수사를 지휘했던 인물로, 박근혜 정부 당시 한직으로 밀려났다가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서울고검장에 임명된 데 이어 감사위원을 맡게 됐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조 전 법무연수원장을 신임 감사위원으로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감사위원은 감사원장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전남 장성 출신의 조 내정자는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사법시험(29회)에 합격했다. 1993년 성남지청 검사로 임관해 검찰에서 약 27년 동안 근무하며 대검찰청 대변인, 대검찰청 형사부장, 청주지검장, 서울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2014년 대검찰청 형사부장으로 재직하던 때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해양경찰의 구조부실 등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당시 법무부와 마찰을 겪기도 했다. 실제 수사 일선에서 벗어나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전보되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의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직후인 2017년 8월 서울고검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제43대 법무연수원장으로 근무하다 2019년 7월 퇴임했다.


감사원은 "4·16 세월호 참사에 대한 수사를 원리원칙과 소신대로 지휘하는 등 냉철한 상황판단과 강직한 성품이 강점이라는 정평"이라며 "검찰 내부 상하 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합리적 의견개진과 소탈하고 따뜻한 화법으로 소통함으로써 검찰 조직문화를 건강하고 유연하게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확고한 소신과 함께 풍부한 수사경험과 법률적 식견을 바탕으로 감사위원직을 엄정하게 수행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감사원장을 포함해 총 7인으로 구성되는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4월 이준호 전 감사위원이 퇴임한 뒤 약 9개월 동안 후임 인선이 이뤄지지 않아 6인 체제를 유지해 왔다. 이후 '월성 1호기' 등 탈원전 정책 과정에서의 위법성 등 굵직한 감사가 진행되는 사이 감사위원 임명을 놓고 청와대와 감사원 사이 갈등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청와대는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을 임명 제청해줄 것을 타진했으나 최 원장이 '정치적 중립성' 등 이유로 제청을 거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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