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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⑪] 윙드풋골프장 "우즈가 꼽은 난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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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틸링허스트 설계 '대정원 스타일', US오픈 6회 등 메이저 토너먼트 개최 , '대학살 코스' 악명, 승부처는 16~18번홀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⑪] 윙드풋골프장 "우즈가 꼽은 난코스" '소문난 난코스' 윙드풋골프장 9번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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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오크몬트와 함께 난코스 1, 2위를 다툴 정도."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는 코스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 11번째 순서가 바로 세계 정상급 선수들도 힘들어하는 윙드풋골프장(Winged Foot Golf Club)이다. 우즈가 2006년 106번째 US오픈에서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컷 오프'를 당한 곳이다. 같은 해 필 미컬슨(미국)은 최종일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공동 2위로 밀려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놓쳤다.


미국 뉴욕주 마마로넥에 위치했다. 회원제 이스트와 웨스트 등 총 36홀 코스다. 대회 장소는 웨스트다. 1923년 알버트 틸링허스트가 설계했고, 2017년 길 핸스가 리노베이션을 했다. "인상적이고 화려한 홀 레이아웃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골프매거진이 선정한 미국 100대 골프장에서 항상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세계 최고의 대정원 스타일(parkland-style) 코스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⑪] 윙드풋골프장 "우즈가 꼽은 난코스" 윙드풋골프장 클럽하우스


선수들은 파70에 7477야드, 아마추어골퍼는 파72다. 토너먼트코스로 유명하다. 1929년과 1959년, 1974년, 1984년, 2006년, 지난 9월 등 여섯번째 US오픈이 열렸다. 1997년 PGA챔피언십, 1957년과 1972년 US여자오픈, 1940년과 2004년 US아마추어, 1980년 US시니어오픈 등 굵직한 대회가 펼쳐졌다. 1974년 US오픈에서 헤일 어윈(미국)의 우승 스코어가 7오버파 287타로 치솟아 '윙드풋 대학살'이라는 말까지 나왔다.


1라운드에서는 특히 단 한 명의 선수도 언더파를 작성하지 못했다. 1984년 역시 퍼지 죌러(미국)와 '백상어' 그레그 노먼(호주) 등 딱 두 명만 언더파다. 2006년 US오픈에서 제프 오길비(호주)는 5오버파로 우승했다. 올해 US오픈에서는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나흘 동안 6언더파를 작성해 6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유일한 언더파 우승자다. '트위스트 스윙' 매슈 울프(미국)가 2위(이븐파)였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⑪] 윙드풋골프장 "우즈가 꼽은 난코스" 윙드풋골프장에서 딱 2개 밖에 없는 파5홀인 9번홀(위쪽)과 12번홀이다. 사진=골프다이제스트


윙드풋의 악명은 '개미 허리' 페어웨이가 출발점이다. 20야드에 불과한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곧바로 질긴 러프다. 5cm부터 10cm, 15cm 등 점점 깊어져 티 샷이 흔들릴수록 그린을 공략하기 힘들다. 다양한 모양의 벙커가 엄호하는 그린은 당연히 '유리판'이다. 언듈레이션도 심하다. 9번홀과 12번홀이 딱 2개 밖에 없는 파5홀이지만 '2온'은 불가하다. 9번홀이 그린 주위 7개 벙커가 위협적이고, 12번홀은 전장이 633야드다.


16번~18번홀이 승부처다. 16번홀은 왼쪽으로 90도 꺽이는 끝부분에 그린을 숨겨놨다. 17번홀이 오른쪽으로 홀이 펼쳐지고, 마지막 18번홀은 다시 왼쪽으로 돌아간다. 카트를 타지 않고 캐디의 도움을 받아 걸어서 플레이를 한다. 70세 이상의 골퍼나 의료적 도움이 필요한 고객은 예외다. 복장은 보수적이다. 작업복, 반바지, 운동복 등은 입을 수 없다. 모든 종류의 찢어진 옷도 금지다.



칼라가 있는 셔츠에 반드시 벨트를 해야 한다. 클럽하우스와 테라스에서는 모자를 벗는다. 스니커즈와 샌들은 수용장에서만 허용된다. 휴대전화는 무음 또는 진동이다. 드론은 작동할 수 없다. 연습그린과 최대 210야드 거리 드라이빙레인지가 있다. 그물을 넘기는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한다. 위반 행위 시 스태프에게 신고할 수 있다. 장타자의 경우 드라이버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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