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챔피언십 첫날 브래들리 공동 2위, 임성재 공동 10위, 매킬로이는 1오버파 주춤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경훈(30ㆍCJ대한통운)의 깜짝 스퍼트다.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퀘일할로골프장(파71ㆍ7551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첫날 5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2위에 자리잡았다. 필 미컬슨 7언더파 선두, 키건 브래들리가 공동 2위에 합류한 상황이다. 세계랭킹 2위 저스틴 토머스는 2언더파 공동 18위, ‘헐크’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가 1언더파 공동 35위에서 추격전을 시작했다.
이경훈은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었다. 3번홀(파4) 버디에 이어 6~7번홀 연속버디로 출발이 좋았다. 후반 11번홀(파4)에서는 10m 장거리 버디로 신바람을 냈고, 14~15번홀에서 다시 연속버디를 보탰다. 16번홀(파4)에서 그린을 놓쳐 유일한 보기가 나왔다는 게 아쉽다. 16~18번홀이 ‘그린 마일(Green Mile)’, 사형수가 집행장으로 가는 초록색 복도라는 무시무시한 의미의 최대 승부처다.
17, 18번홀은 다행히 파로 틀어막았다. 이경훈이 2018년 콘페리(2부)투어 상금랭킹 5위 자격으로 2019년 PGA투어에 진출해 2년 연속 시드를 지키는 등 연착륙에 성공했고, 지난 2월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 준우승으로 역대급 성적을 올렸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날은 특히 홀 당 평균 1.40개 ‘짠물퍼팅’이 돋보였다. "퍼트가 너무 잘 됐다"며 기대치를 부풀렸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오버파 공동 73위, ‘넘버 3’ 욘 람(스페인)이 5오버파 난조 끝에 공동 138위까지 밀리는 등 월드스타들은 아직 존재감이 없다. 매킬로이는 더욱이 2010년과 2015년 등 두 차례나 우승한 ‘약속의 땅’이다. 한국은 임성재(23ㆍCJ대한통운)가 3언더파 공동 10위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탱크’ 최경주(51ㆍSK텔레콤) 공동 35위, 노승열(30) 3오버파 공동 111위, 강성훈(34) 4오버파 공동 132위, 안병훈(30)은 공동 138위에 그쳤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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