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찢어진 양말 투혼 손흥민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2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결과 아쉽지만, 후회 없이 다 보여준 것 같아 주장으로 뿌듯해”

찢어진 양말 투혼 손흥민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우루과이 마르틴 카세레스의 태클에 한국 손흥민의 양말이 찢어져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투혼은 빛났고 경기력도 좋았지만 성과는 다소 아쉬웠다. 누구보다 그 마음이 더했을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은 "비겨서 아쉬움이 많지만, 다음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에 준비해서 잘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24일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H조 맞대결에서 득점 없이 비긴 한국은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으나 승점 1점을 나눠 가졌다.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괜찮았습니다." 부상에 검정 마스크를 쓰고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연신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손흥민은 “(부상은) 최대한 신경 쓰지 않으려 했고, 3주 만에 처음으로 경기에 나섰다”며 “선수들이 옆에서 잘 도와줘서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했다.


앞서 이달 2일 소속팀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안와 골절상으로 수술대에 오른 그는 3주 만에 경기장에 태극전사로 돌아와 '투혼'의 경기를 선보였다.

찢어진 양말 투혼 손흥민 “괜찮습니다 괜찮아요” 24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 경기. 대한민국의 손흥민이 우루과이 파쿤도 펠리스트리의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블랙 마스크는 그가 평소 기량을 발휘하는데 큰 장애 요소가 됐을 것이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뛰어난 경기력으로 우루과이의 선수들을 수차례 위협했다. 경기 후반엔 상대 수비수에게 오른발 뒤를 밟혀 신발은 벗겨지고 양말이 찢어졌지만 이내 다시 일어나 공격에 나섰다.


손흥민은 "나만 마스크를 쓴 게 아니다. 다른 선수들도 마스크를 쓰고 경기하는 것을 봤기 때문에, 나만 특별한 상황인 것은 아니다"라며 "불편해도 나라를 위해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와 선수들의 도움 덕분에 경기를 잘 치를 수 있었고, 그런 마음가짐이 통증도 완화한 것 같다"는 그는 "(경기 중) 맞으면 맞는 거다. 축구를 하다 보면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다. 내가 경합을 안 해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두려움은 없었다"며 웃어보였다.


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한국 (28위)은 이날 대등한 경기력을 펼쳤지만 선수들은 아쉬운 감정을 표현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상당히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고, 공정한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루과이가 승점 3을 가져갔어도, 또 내 입장에선 우리가 3점을 가져갔어도 되는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이 그 상황에도 아쉬워하는 부분이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 전 선수들에게 '너희는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다. 너희 능력을 믿어도 된다. 가서 '쫄지' 말고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며 "그런 것을 후회 없이 다 보여준 것 같아 주장으로 참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16강 진출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손흥민은 “아직 16강에 대해 이야기하긴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남은 두 경기에서 저희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줘야 16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하며 모든 것을 다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무대에 선 손흥민은 "출발이 좋다고 월드컵을 잘 마무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감독님도 항상 선수들에게 첫 경기가 월드컵의 전부는 아니라고 하셨기 때문에 선수들도 부담감을 털어 좋은 경기를 한 것 같고, 나 역시 이번 월드컵을 잘 마무리하고 싶다. 잘 치르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3일 오전 0시 포르투갈을 상대로 같은 경기장에서 조별리그 2~3차전을 이어간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