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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변 샴푸·아토피 로션 등 더마 코스메틱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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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 규모 2017년 5000억원→2021년 1조5000억원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 등 대기업부터 제약사까지 합세

갈변 샴푸·아토피 로션 등 더마 코스메틱 판 커진다 모다모다의 제품들. 사진=모다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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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변 샴푸·아토피 로션 등 더마 코스메틱 판 커진다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잇칭 크림. 사진=아모레퍼시픽
갈변 샴푸·아토피 로션 등 더마 코스메틱 판 커진다 피지오겔 레드 수딩 AI 에어리 썬 멀티밤. 사진=LG생활건강

[아시아경제 문혜원 기자] 최근 탈모, 아토피, 여드름 등 각종 피부 질병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기능성 화장품 시장인 ‘더마코스메틱’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 뿐만 안니라 제약사들도 시장에 침투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더마 코스메틱 시장은 2017년 5000억원에서 2019년 1조원으로 2배가량 성장한 뒤 2020년에는 1조2000억원, 2021년 1조5000억원까지 확대됐다.


‘더마’란 더마톨로지(Dermatology)의 줄임말로, 피부과학이라는 뜻으로 통한다. 더마 코스메틱은 기능성이 돋보이는 화장품으로, 이른바 ‘약국 화장품’으로도 불린다.


그동안 5060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흰머리·새치 염색이 2030대 젊은 소비자들로부터도 큰 관심을 끌게 되면서 탈모와 관련한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고, 코로나19 이후 마스크 착용으로 인한 여드름 등 각종 피부 트러블이 증가하면서 고기능성 화장품 소비가 더욱 늘고 있는 추세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모다모다의 ‘갈변 샴푸’ 프로체인지 다크닝 샴푸다. 모다모다가 지난해 선보인 이 새치 케어 샴푸는 출시 1년도 안돼 150만병 이상이 팔리면서 매출 3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미용실의 독한 염색약, 다른 염색 샴푸에 들어 있는 영구·일시 염모제와 인공 타르 색소 등을 전혀 쓰지 않고 해조류에서 추출한 천연 폴리페놀의 ‘자연 갈변 현상’으로만 새치를 어둡게 만드는 효과를 선보이면서 많은 4050대 소비자들은 물론 탈모, 새치 머리에 고민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들까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모다모다의 갈변 샴푸는 당초 염색약 등에 대한 피부 알러지 및 암환자 등 각종 질환으로 염색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니치 마켓 상품으로 개발됐다. 개발자인 이해신 카이스트 화학과 석좌교수는 염색약 알러지로 인해 염색을 할 수 없었던 모친을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고 밝힌 적 있다.


아토피 피부 질환 역시 관련 화장품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성 피부염 소아·청소년은 현재 130만명에 이른다. 한국공업화학회지에 따르면 국내 아토피 개선 화장품 시장은 2017년 430억원에서 2024년 532억원으로 그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토피 피부염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는 제품 개발·출시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공을 들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지난 9월 더마 화장품 브랜드를 본격 육성하기 위해 자회사인 에스트라를 흡수 합병했다. 에스트라는 병·의원 유통을 기반으로 한 더마 화장품 브랜드다.


LG생활건강도 2014년 CNP 차앤박화장품 인수한 데 이어 2017년 태극제약, 2020년 피지오겔의 아시아·북미 사업권을 따냈다. 올해는 주주총회에서 의약품 관련 사업 목적을 변경하기도 했다. 구 의료기기법상 의료용구가 의료기기로 변경됨에 따라 이를 반영하고 수입 거래를 추가해 사업 목적을 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외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 가공, 판매와 소분 매매, 수입으로 수정했다.


화장품 기업들 뿐만 아니라 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원천 기술을 응용할 수 있는 제약사들도 이 시장으로 속속 뛰어들고 있다.


동국제약은 자사 제품 마데카솔을 연상하는 ‘마데카 크림’을 출시해 메가 히트상품으로 만든 뒤 ‘센텔리안24’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 등 후속을 잇따라 출시해 돌풍을 일으켰다.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플은 기미, 잡티, 주근깨, 색소침착 개선에 도움을 주는 고농축 프리미엄 앰플로. 2019년 출시해 올해 5월 누적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



업계 관계자는 “피부의 가려움이나 알러지, 습진, 건선 등은 환자가 일상 생활을 하는 데 꾸준한 통증을 유발하며 많은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해 2차적 피부질환이 생기는 악순환을 막고 실질적인 개선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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