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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이건희 회장 1주기…추모행사, 유족 위주 조촐하게 치를 듯

수정 2021.10.17 17:30입력 2021.10.17 17:30

이재용 부회장 메시지 낼지 관심

강원 양구군 박수근미술관에 설치된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에 대한 감사 글귀 뒤로 삼성 측이 기증한 작품들이 비치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오는 25일은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1주기 추모행사는 코로나19 유행 상황 등을 고려해 유족을 중심으로 간소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 1주기 추모식은 25일 경기도 수원 선영에서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도식은 오는 31일까지 적용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에서 사적모임으로 분류되는 만큼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최대 8명까지만 참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등 유족들과 삼성 사장단 일부만 참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주기를 조촐하게 치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배경에는 이 부회장과 삼성전자가 처한 상황도 포함된다. 이 부회장은 올해 1월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돼 지난 8월13일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이후로도 시민단체 등의 취업제한 논란을 의식해 대외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매주 재판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도 맞물려 있다. 자본시장법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돼 목요일마다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프로포폴 불법 투약 혐의와 관련한 1심 선고 공판 일정도 이건희 회장 1주기 이튿날인 오는 26일로 잡혀 있다.

삼성전자로서는 올해 3분기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매출(73조원)을 달성했으나 4분기 D램 가격 하락 전망이 나오는 등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상황이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망 정상화를 명분으로 고객사와 매출 규모 등 민감한 정보를 제출해 달라는 요청서를 내밀었다. 다음 달 8일까지 이와 관련한 설문에 어느 정도 응할지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 최근에는 미 서부항만의 물류대란을 해소하는데 삼성전자도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는 백악관 회의에도 참석했다.


한편으로는 반도체 투자계획 등을 포함한 현안이 산적한 만큼 부회장이 1주기를 계기로 경영 보폭을 넓힐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이 추도식 때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일각에서는 대외 행사 대신 삼성그룹 내부 시스템에 온라인 추모관 등을 마련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삼성 관계자는 "추도식을 열지, 연다면 어떤 식으로 진행할지, 또 누가 참석할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되지 않았고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면서 "1주기가 임박하면 결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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