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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 분위기만 낸다…주부 1단도 간편식으로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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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냉장간편식 온라인 판매량 159% ↑
온라인 G마켓·옥션도 '불티'
편의점, 2030 '혼추족' 노린다

올 추석 분위기만 낸다…주부 1단도 간편식으로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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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 서울에 거주하는 새댁 30대 한유진(가명)씨는 올 추석 귀성길에 오르는 대신 남편과 집에서 간단히 차례를 지내기로 했다. 작년 이맘때는 시댁과 친정집을 찾았지만 올해는 수도권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우려가 커지면서 시부모님께서 먼저 방문하지 말 것을 제안하셨기 때문이다. 이에 어려운 음식 준비 대신 냉동 갈비탕과 송편을 구매해 분위기만 내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올 추석 코로나19 우려로 귀성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면서 명절 밥상 풍경도 180도 바뀌었다. 명절용 간편식 수요를 노린 대형마트와 e커머스, 편의점업계에서도 예년 대비 완성도 높은 상품을 쏟아내면서 보다 풍성한 식탁이 펼쳐질 전망이다.


간편식으로 연휴 준비 끝
올 추석 분위기만 낸다…주부 1단도 간편식으로 '뚝딱'

21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냉장간편식의 온라인몰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는 83%, 전년 동기 대비로는 159% 증가했다. 차례상을 마련할 신선식품 위주 소비보다는 가정 내 간편식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온라인상에서도 간편식 인기가 높다. G마켓과 옥션에서는 지난 11~17일 가정간편식 판매량이 전년 추석 동기 대비 약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볶음요리(110%)와 찌개·찜(113%)은 각각 2배 늘었고 즉석국은 63% 신장했다. 유부초밥·김밥은 3배에 달하는 216% 성장세가 관측됐고, 컵밥 91%, 전투식량 32%, 즉석밥 25% 등 순으로 신장 폭이 컸다.


이 같은 간편식 수요 급증 추세는 추석 귀성을 포기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과 관련이 깊다. 최근 한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약 60%에 이르는 응답자들이 '올 추석에 귀성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여기에 추석 명절 고향을 찾지 않고 개인적으로 보내는 젊은 '혼추족'도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 편의점 CU가 최근 3개년간 추석 연휴기간 연령대별 도시락 매출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30 비중은 2017년 41.6%, 2018년 47.6%, 2019년 58.7%으로 집계됐다.

대형마트·온라인·편의점 상품 '봇물'
올 추석 분위기만 낸다…주부 1단도 간편식으로 '뚝딱'

이 같은 명절 수요를 반영해 G마켓과 옥션은 오는 27일까지 '2020 한가위 빅세일'을 진행한다. 가공식품을 비롯한 명절 주요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판매한다. 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 할인쿠폰을 매일 제공한다. G마켓과 옥션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한가위 빅세일 혜택 상품은 모두 쿠폰이 적용된다. 스마일페이 10% 즉시할인, 스마일카드 7% 청구할인 등도 선보인다.


홈플러스는 프리미엄 자체브랜드(PB)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간편식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시그니처 간편식 기획전'을 다음달 1일까지 진행한다. 대상 품목은 홈플러스 시그니처의 상품 약 50종으로 2개 이상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녹두전부터 명태전, 오미산적, 깻잎전, 고추전튀김, 단호박튀김, 오징어튀김 등 전고 튀김이 대표적이다. 동그랑땡, 떡갈비, 한우 사골육수, 소갈비탕, 닭볶음탕, 안동식 찜닭 등도 준비했다.


편의점 CU는 한가위 도시락을 비롯해 명절 음식 6종을 추석 기간 한정 판매한다. 대표 상품인 '명품한가위정식'은 소불고기를 서산의 명물 감태와 함께 싸먹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떡갈비와 명태전, 해물부추전, 오미산적을 볶음김치, 콩나물무침과 함께 담았다. 해당 도시락 구매 시 펩시콜라 또는 칠성사이다를 증정한다. 모둠전과 전통잡채, 궁중불고기, 새우튀김롤에 전통약밥도 선보인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예년보다 늘어난 혼추족들이 연휴 기간 편의점을 더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석 간편식 구색을 늘리고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양재도 이베이코리아 마트뷰티실 팀장은 "비대면 추석 모임을 권고하고 있는 데다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귀향을 포기하고 스스로 집콕을 선택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닐 마피 홈플러스 상품전략본부장도 "올 추석은 귀성보다 각자 가정에서 보내길 선호하며 간편식을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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