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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결혼의 안정성 희석…미혼율 더 높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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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박사 '코로나19가 여성고용에 미치는 영향' 발표
제2차 고용노동부 양성평등위원회에서 발제

"코로나19, 결혼의 안정성 희석…미혼율 더 높일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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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결혼에 대한 안정성이 희석되면서, 30대 초반 여성의 미혼율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가 지난달 30일 서울 로얄호텔에서 임서정 차관 주재로 개최한 '제2차 고용노동부 양성평등위원회'에서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박사는 '코로나19가 여성고용에 미치는 영향' 발제에서 "코로나19로 결혼이 주는 안정성이라는 상징도 약화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위기 시 증가하는 전통적 가장(남성)의 실직은 배우자 또는 미혼 자녀의 경제활동을 지속화하고, 중요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실제로 30대 초반 여성의 미혼율은 위기를 계기로 증가 속도가 가속화 했다"고 말했다.


성 박사에 따르면 1990년 4.8% 수준이던 30대 초반 여성의 미혼율은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7.6%로 약 2.8%포인트 증가했고, 이후 2006년까지 10.6%포인트 급상승했다. 또한 2008년 20.7% 수준이던 이 수치는 2012년 26.4%로 5.7%포인트, 2016년까지는 32.8%로 12.1%포인트 뛴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문화나 종업원의 활용 방식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 변화 속도가 더 가파를 것으로 전망했다. 성 박사는 "우리나라에서 여성 시간제의 비중은 위기 시 급등해 위기가 끝난 뒤에는 급등된 수준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는 패턴이 있었다"면서 "또한 재택 등 스마트 근로 경험이 확대된 후 기업문화의 변화로 이어진다면 가정 양립 근로 관행이 확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 박사는 3차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된 일자리 사업을 조속히 실시하고, 이를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해야 한다도 강조했다. 그는 "고용유지 지원 및 실업, 소득감소에 대한 지원의 확대·지속과 함께 3차 추경에 포함된 일자리 사업을 조속히 실시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지속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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