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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정치권·학계 제각각 "월성 검증"…政, '삼중수소 조사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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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안위,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조사단' 구성
"조사단장은 원자력 아닌 지질 전문가 추천인으로"
18일 민주당 월성원자력본부 현장조사 착수
같은 날 원자력학회·방사선방어학회는 기자간담회

정부·정치권·학계 제각각 "월성 검증"…政, '삼중수소 조사단' 구성 경상북도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발전소 1호기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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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경상북도 경주 월성 원자력발전소 삼중수소 유출 논란과 관련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정부가 정식 조사단을 꾸리기로 했다. 여당은 현장 조사에 들어가고 학계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현황을 설명한다. 야당은 이미 현장에 다녀왔다.


17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 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검출과 관련해 민간 전문가로 '월성원전 부지 내 삼중수소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실 확인 한 번 더…"조사단장은 원자력 아닌 지질 전문가 추천인으로"
정부·정치권·학계 제각각 "월성 검증"…政, '삼중수소 조사단' 구성


앞서 담당 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최고경영자(CEO)인 정재훈 사장은 지난 12일 SNS에 "원자력안전위원회도 월성 원전의 삼중수소가 유출되지 않았다고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원안위가 "조사단장은 원자력과 관계 없는 대한지질학회 추천을 받은 인사로 위촉할 계획"이라고 밝힌 점이다.


즉, 원안위가 한 번의 사실 확인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니 외부 기관 전문가를 통해 다시 검증하고, 단장은 원자력이 아닌 지질 전문가 추천인으로 하겠다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원안위 관계자는 "원전 부지 내에서 삼중수소 농도가 높게 측정된 지하수가 부지 외부 환경으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 멤버는 관련 학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전문가로 구성하며 운영방식·조사범위·활동계획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한다.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은 행정 및 기술지원을 한다.


조사단 구성이 끝나는대로 명단을 발표하고, 조사단 활동이 개시될 예정이다. 조사 일정 등은 조사단이 결정하여 진행하게 된다. 조사 과정에서 지역 주민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하고, 활동과정 등은 투명하게 공개할 계획이다.


與 현장 조사·학계는 기자간담회…조사 후 감사원 감사 요청 여부는 미정
정부·정치권·학계 제각각 "월성 검증"…政, '삼중수소 조사단' 구성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월성원전 비계획적 방사성물질 누출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윤동주 기자 doso7@


정부와 별개로 정치권과 학계도 나름의 진상 규명 및 현황 설명에 나서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 환경특별위원회는 18일 오전 9시30분에 월성원전 현장 조사에 나선다. 지난 11일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차원에서 조사를 검토하겠다"고 밝힌지 1주일 만에 조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쟁점은 '이미 지하수에서 삼중수소는 검출되고 있고, 월성 원전 부지 안에서 나온 오염 물질이 얼마나 외부로 흘러갔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 결과 한수원의 설명과 다른 결과가 나올 경우 감사원 감사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민주당 관계자는 "삼중수소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조사를 한 뒤 향후 일정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야당은 지난 14일 경주 현장 조사를 다녀왔다. 원흥대 월성원자력본부장으로부터 삼중수소 검출 관련 현안 보고를 받았다.


월성원자력본부로에 따르면 한수원 자체 조사에서 2019년 4월 월성원전 3호기 터빈건물 하부 지하수 배수로 맨홀에 고인 물에서 ℓ당 71만3000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배출관리기준인 리터(ℓ)당 4만㏃을 훨씬 넘는다.


월성원전 측은 배수관로에 고인 물을 액체방사성폐기물 처리계통으로 모두 회수했다고 밝혔다. 이후 유입된 물에 삼중수소 농도는 기준치 이내인 ℓ당 약 1만㏃이다.


한국원자력학회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는 18일 오전 11시부터 '월성원전 삼중수소, 정말 위험한가?'라는 주제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



지난 8일 "월성 주변 지역 주민의 삼중수소로 인한 1년간 피폭량은 바나나 6개(섭취), 멸치 1g(건멸치 0.25g 정도 섭취) 정도"라고 밝힌 정용훈 카이스트 교수 등이 패널로 나선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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