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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운임지수 44% 급상승…정부, 물류대행 '풀필먼트'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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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민관합동 제4차 '수출입 물류 대책반' 회의 개최
상하이운임지수 5월 920에서 9월 1321로 44% 상승
항공운송, 해상운송 등 물류 유형별 맞춤 지원 확대
10월말 미주노선에 국적선사 2척 긴급 투입

해상운임지수 44% 급상승…정부, 물류대행 '풀필먼트' 지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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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해상운임과 항공운임 가격이 폭등해 기업 애로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가 입점 업체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제품을 물류센터에서 출고하는 '물류 일괄 대행'(풀필먼트) 지원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오후 3시 나승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한국무역협회에서 제4차 '수출입 물류 대책반'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회의엔 산업부와 해양수산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 한국무역협회·한국선주협회·한국항공협회·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유관 기관이 참여했다.


해상·항공운임 급상승…기업 근심 커져

해상운임지수 44% 급상승…정부, 물류대행 '풀필먼트' 지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산업부에 따르면 항공운임은 이달 들어 상승 전환됐다. LA 공항 운임은 1kg당 3200원(1~2월)에서 1만3733원(4~6월)으로 폭등했다가 6600원(지난달)까지 떨어졌다. 이달 다시 1만2000원대로 솟았다.


해상운임은 상승 폭이 더 크다. 대표적인 글로벌 해운 시황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를 보면 5월 920, 6월 1001, 7월 1034, 8월 1107, 지난달 1321로 올랐다. 지난달 수치는 5월 대비 44% 치솟았다.


이번 회의에서 화주, 해상운송, 항공운송 등 수출입 물류 분야별 현황과 기업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관계 부처의 지원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 이유다.


아마존식 '물류 일괄 대행' 체제 구축

해상운임지수 44% 급상승…정부, 물류대행 '풀필먼트' 지원 16일 서울 중구 브랜디 동대문 풀필먼트 센터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모습. /문호남 기자 munonam@


우선 산업부는 아마존 풀필먼트 방식의 해외 현지 물류 지원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마존이 시행 중인 풀필먼트는 자사에 입점한 여러 판매자들에게 수수료를 지불받고, 제품을 물류센터에 보관해 출고하는 배송 서비스 대행 체계다.


KOTRA 해외 공동물류센터의 기업별 수출 데이터를 활용해 거점별로 최적의 사전입고 수량을 미리 배송하도록 했다. 기업들이 현지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다음달 중 국무총리 주재로 제3차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합동 '수출 디지털 전환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책엔 무역지원제도 전자화·고도화, 국내외 물류지원시스템 확충 등이 담길 예정이다.


선·화주 부당 운송계약, 걸리면 벌금 1000만원

해상운임지수 44% 급상승…정부, 물류대행 '풀필먼트' 지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해수부는 선·화주 간 운송계약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해 부당 운임 수취를 방지한다. 운송계약 위반 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금 등 해운 법령상 벌칙을 엄격히 적용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 국내 기항 해운 기업, 관련 업계 등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여는 등 현장과 소통하며 기업이 원하는 지원방안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미주노선 수요 급증 및 해상운송 운임 급등에 대응해 지난달 24일 선·화주 간담회 결과를 바탕으로, 임시선박 2척을 긴급 투입할 예정이다.


유휴 여객기 좌석 없애고 화물기 전환

해상운임지수 44% 급상승…정부, 물류대행 '풀필먼트' 지원 대한항공이 지난달 8일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 작업을 완료한 보잉777-300ER 기종을 처음으로 화물 노선에 투입한 모습.(이미지 출처=연합뉴스)


국토부는 유휴 여객기 화물 수송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 좌석 제거, 객실 바닥 화물 탑재 등 수리 개조 신청이 들어오면 적합성 확인 등 절차를 거처 승인해준다.


구체적으로 비즈니스 42석, 이코노미 227석 규모의 객실 좌석과 기내 전기배선을 제거하고, 객실 바닥 플래카드를 장착하는 등의 개조를 허용한다.


추가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전환해 화물 운송 공급량을 늘려 항공 화물운임 안정화를 지원한다.


해외 배송비 30% 이내 최대 500만원씩 지원

해상운임지수 44% 급상승…정부, 물류대행 '풀필먼트' 지원


중기부는 항공 운임이 오르는 바람에 덩달아 상승한 해외 배송비의 30% 이내를 기업당 최대 50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수출 중소기업 2000여개사에 약 60억원을 지원했다.


나 실장은 "지난달 수출 플러스 전환 등 수출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 기업들의 수출입 물류 애로를 해소해 우리 기업들의 제품을 막힘없이, 예측 가능하게 최종 수요자까지 도달하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최근의 해상운임 상승과 선복 부족 등의 현장 애로의 경우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관계 부처와 민관이 힘을 합쳐 적시에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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