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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외교
[양낙규의 Defence Club]미 공군 핵탐지 정찰기 한반도 비행… 징후 있나
최종수정 2020.01.22 09:34기사입력 2020.01.22 09:34
[양낙규의 Defence Club]미 공군 핵탐지 정찰기 한반도 비행… 징후 있나 특수정찰기 WC-135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미국 공군의 핵 탐지 특수정찰기가 일본 주일미군기지에 도착한지 5일만에 임무에 돌입했다. 세계 유일의 방사성 물질 포집 특수정찰기가 한반도 인근을 비행함에 따라 북한의 핵 관련 특이 동향이 포착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WC-135(콘스턴트 피닉스ㆍ불사조ㆍ사진)는 21일 오전 8시 25분(한국시간) 오키나와 가데나(嘉手納) 주일 미군기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


WC-135W는 기종은 미국 정부가 단 2대만 보유하고 있으며, 핵실험 탐지가 주요 임무다. 지난주 가데나 기지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수정찰기의 가데나 기지 이동이 단순한 기착 목적인지, 작전 수행 목적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에도 WC-135W는 인도양에서 미 본토를 가기 위해 요코타 기지에 착륙한 바 있다. WC-135W는 네브래스카 오펏 공군기지에 있는 제55비행단 예하 제82정찰비행대 소속이다.


WC-135W는 스니퍼(Snifferㆍ냄새 탐지기)란 별명으로 더 유명하다. WC-135W는 동체 옆에 달린 엔진 형태의 대기 표본수집 장비로 방사성 물질을 탐지한다. 정찰기 내 대기 성분 채집기 내부 온도를 영하 50도 이하로 낮추면 공기 중의 핵물질이 달라붙게 된다. 핵폭발 과정에서 원자가 인공적으로 깨지면서 방출되는 크세논(크세논ㆍXe-135)과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의 방사성 물질을 수집한 후 측정해 핵실험 여부는 물론 농축우라늄, 플루토늄, 수소 폭탄인지를 구분한다.

2006년 10월 북한이 실시한 1차 지하 핵실험 때부터 동해 상공에 출동해 방사성물질 수집 등의 활동을 해왔다. WC-135W는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참사 당시에도 방사선 누출을 추적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어 1998년 인도와 파키스탄에 핵실험 때도 비행했다. 이 정찰기의 과거 활동을 고려하면 미군이 대기 성분을 채집하며 북한이 폐기한풍계리 핵실험장의 복구 가능성도 살펴본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북한은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에 얽매이지 않겠다고 밝혔다. 주용철 주제네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전날(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에서 "미국은 북한의 발전과 정치적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야욕을 분명하게 지녔다"면서 "만일 이러한 태도가 계속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위협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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