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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IPO] 코로나19에 중국 진출 '멈칫'…성장 멈춘 '라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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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 전문 기업 라닉스의 실적이 상장 후 정체됐다. 중국에서 사업을 진행해 매출을 일으키려고 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이 어그러진 상태다. 회사는 현재 중국에 사무소를 열고 현지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라닉스는 지난해 매출액 91억원에 영업손실 1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0.92% 증가했으나 영업손실은 더 커졌다.


라닉스는 2003년 설립됐으며 지난 2019년 9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자동차 통신 및 보안·인증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자동차 통신 솔루션 및 보안인증 솔루션, IoT관련 통신 및 보안 관련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자동 요금 징수와 같이 주로 차량 등의 근거리 통신에 사용되는 통신인 DSRC(단거리 전용통신)를 개발해 상용화했다. 하이패스(ETCS)용 DSRC 칩을 현재 국내외 완성차 업체로 공급하고 있다.


상장 당시 증권신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15억원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05.48% 증가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었다. 라닉스는 실적 개선의 요인 중 하나로 중국 시장을 꼽았다. 중국 현지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비포마켓 전용 ETCS 단말기 칩과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2021년 매출액 322억원에 영업익 50억원, 2022년에는 486억원에 1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같은 실적 전망치에 근거해 라닉스는 상장 할 때 공모가를 산정했다. 2020년 추정 당기순이익이었던 100억원에 연 할인율 25%를 적용했다. 또 유사회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었던 29.30배 등을 활용해 1만2538원이라는 평가액이 나왔다.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과 라닉스는 평가액에 16.26~36.20%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 8000~1만500원을 산출했다. 하지만 공모가 확정에서 시장의 반응은 싸늘했다. 401개의 기관투자자 중 357개가 밴드 하단을 제시했다. 전체의 89%에 달하는 숫자다. 이로 인해 공모가는 희망가의 하단을 밑도는 6000원으로 확정됐다.


당시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데다 라닉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기관이 확신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금까지는 기관의 전망이 맞았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계획이 어그러지면서 실적도 정체된 상황이다. 라닉스는 사업보고서를 통해 해외 이동 제한 영향으로 신규 영업을 통한 실적에 괴리율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연구·개발(R&D)과 신주인수권 발행 등으로 손실이 커진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국의 경우 현지에 사무소를 개소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지 대응 강화를 위해 당사는 중국 상하이 푸둥 신구에 현지 사무소를 확정해 현재 사무소를 운영 중에 있다"며 "중국 DSRC 비포마켓은 현재 구체적인 시장 진출과 대응을 위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타겟 선정과 커스터마이징 제품 방향성에 대해 점진적인 협의 및 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던 부분은 아직 R&D를 진행하고 있다. 라닉스는 지난해 중국 DSRC 시장 진출, 2021년 저전력 광역 통신망(LPWAN) 플랫폼 사업의 유의미한 매출 발생 및 2022년 차량·사물 통신(V2X) 솔루션 사업 분야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LPWAN의 경우 라닉스는 개인 응급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는데 지난해는 시제품을, 올해는 사업화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며 "V2X의 경우 지난해 7월 3GPP에서 5G-NR-V2X 통신 프로토콜에 대한 표준을 제정하면서 우리도 본격적인 솔루션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는 모뎀 칩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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