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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in(人)] 희망의 시작 ‘화이트’…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컬러

수정 2021.01.27 15:30입력 2021.01.27 15:30
색은 우리 삶 속에 가장 가까이 존재한다.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할 때, 정치인들이 선택하는 패션스타일 등 컬러의 활용 범위는 굉장히 넓으며, 때론 의미를 담은 메시지나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 문화가 더욱 보편화되면서 시각적 요소의 비중이 커졌다. 색으로 통하는 시대에 발맞춰 아시아경제 라이킷은 대한민국 1호 컬러리스트 김민경 소장(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과 ‘컬러인’ 기획을 통해 트렌드를 제시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색채를 분석한다.
[컬러in(人)] 희망의 시작 ‘화이트’…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컬러 화이트 컬러를 반영한 전 세계 50대 한정 에디션 ‘롤스로이스 고스트 제니스’는 압도적인 아우라를 자랑한다. 에르메스 화이트 클릭아슈와 루이비통 에센셜 V 펄펙션 등 화이트의 의미가 담긴 다이아몬드와 액세서리는 자체만으로 고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사진=KMK색채연구소, 언플래쉬

[아시아경제 김희영 기자] 인간은 의식과 무의식 속에서 색을 접한다. 하루 동안 우리 뇌에 입력되는 색의 수만 해도 3700여 가지. 단순하게 쓰이던 컬러도 삶의 질이 향상되며 더욱 세분화됐다. 환경과 문화 구성에 기여하는 색채 활용은 산업화가 본격화되며 폭풍 성장을 이뤘다. 생활과 더욱 밀접해진 컬러는 사람의 마음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감성적 요소로 자리 잡았다.


암울했던 2020년을 지나 2021년을 맞이한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색은 무엇일까. 시작을 뜻하는 화이트 컬러와 1월의 만남은 희망과 도전 정신이 절실한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컬러다.

색은 각자 특유의 감성을 지니고 있다. 그중 화이트 컬러는 깨끗함을 의미한다. 모든 컬러를 희석시켜주고 분리해 주는 선을 만들어 다양한 컬러와 함께 있을 때 화이트가 있으면 정리되는 효과가 있다. 반면 다른 컬러 옆에서는 그 컬러를 더 돋보이게 만드는 컬러로 활용되어 희생과 봉사의 컬러로도 불린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에도 사람들은 믿음과 신뢰를 갖기 위해 상징적인 순백의 화이트를 연상한다. 시작 전 새 옷을 사 입는다거나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도 화이트가 가진 이미지를 인식해 행동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종교 단체에서는 하얀색을 정직함과 마음의 순수함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다. 중세 유럽에 ‘화이트 선데이(White Sunday)’라 불리는 교회 행사를 예로 들 수 있다. 화이트 선데이는 세례를 받는 날로써, 사람들은 모두 흰색 옷을 입어야 했다. 또한 이날은 그 어떤 전쟁도 교황과 교회의 권위에 복종해 휴전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문화의 한 부분이었던 화이트 컬러는 역사적 사건과 연결돼 평화를 상징하는 색이 됐다.


특히 화이트 컬러 하면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떠올리기 마련. 그 유래는 빅토리아 여왕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화이트 컬러를 매우 좋아했다. 특히 하얀색 레이스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는데, 당시 레이스는 가격이 비싸 아무나 살 수 없는 물건이었다. 빅토리아 여왕은 자신의 결혼식에 입을 레이스 달린 하얀 웨딩드레스를 제작했다. 그가 입은 웨딩드레스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됐고, 이후 유럽에서는 화이트 레이스가 대표적인 부의 상징으로 여겨지게 됐다. 프랑스, 벨기에, 영국에서는 지금까지도 레이스 장식이 품위를 상징하고 있다.


화이트 컬러는 깔끔하면서도 고귀한 느낌을 담고 있어 모든 사람들이 가장 소유하고 싶은 상품에도 많이 쓰인다. 블랙, 그레이와 함께 무채색으로 불리는 화이트 컬러는 밝고 선명한 색과 함께 쓰일 때 현대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이에 자동차, 전자기기, 인테리어 등 산업 전 분야에 걸쳐 필수로 사용하는 컬러로 꼽히고 있다.


흰색은 단색으로 보이지만 톤으로 분석할 때 99가지 컬러로 구분된다. 지나치게 순백색보다는 오프 화이트 계열이나 아이보리 화이트, 크림색을 활용하면 더욱 고급스러우면서도 우아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컬러in(人)] 희망의 시작 ‘화이트’…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컬러 구찌 알케미스트 가든 겨울의 봄 : 미모사

구찌의 알케미스트 가든 겨울의 봄(Winter's Spring) 미모사는 화이트 래커드 글라스 보틀에 담겨 고풍스러우면서도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골드 레터링과 장식, 다람쥐 심벌이 오프 화이트 컬러와 매치되어 밝고 즐거운 느낌의 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여성·감성·상상력(female·emotion·fiction)이란 세 단어로 정의할 수 있다. 오프 화이트와 골드 컬러를 통해 나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을 담은 것이 포인트”-컬러리스트 김민경


[컬러in(人)] 희망의 시작 ‘화이트’…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컬러 스텔라블랑 스텔라, 사이렌

스텔라블랑은 화이트라는 뜻의 프랑스어 ‘블랑’을 담아 그 의미 그대로 순수하고 고귀한 느낌을 준다. 알파벳 b가 새겨진 은빛의 프리미엄 캡과 화이트 컬러의 용기는 스텔라와 사이렌을 더욱 빛나게 만든다. 하얀 바탕 위 간단하게 들어간 검은색 폰트가 화려한 디자인보다 더 고급스러움을 강조해주며 심플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심플한 화이트 컬러의 알루미늄 튜브와 고급스러운 메탈 캡에 걸맞은 강렬하고 고혹적인 향을 담은 핸드크림. 깊게 남는 잔향과 사용하면 할수록 유니크하고 더욱 멋스러워지는 케이스에 자꾸만 손이 간다”-컬러리스트 김민경


[컬러in(人)] 희망의 시작 ‘화이트’…빅토리아 여왕이 사랑한 컬러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지니오 S 베이직

네스카페 돌체구스토 지니오 S 베이직은 흡사 우주에 와있는 로봇을 보는 듯, 작지만 임팩트 있는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옆면에 새겨진 음각은 특유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밋밋한 흰 바탕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블랙과 글로시한 화이트를 사용해 심플함이 돋보인다. 색만으로는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지만 둥근 형태의 헤드 디자인이 가미돼 부드럽게 조화를 이룬다”-컬러리스트 김민경



총괄=최정화 기자

기획=김희영 기자

사진=이정우, 양우승 포토그래퍼

네일=정수연 네일아티스트

도움말=컬러리스트 김민경(한국케엠케색채연구소 소장)




김희영 기자 hoo044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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