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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 "HVDC는 '신뢰' 게임…20년 노하우로 '에너지 고속도로'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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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 HVDC 풀 라인업 공개로 기술력 강조
"GE와 협력해 '시스템' 기술 내재화할 것"
AI 데이터센터 하이엔드 시장 공략도 가속

"초고압직류송전(HVDC)은 결국 '신뢰'의 게임이다. 20여년간 쌓아온 사업 경험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강민찬 LS일렉트릭(LS ELECTRIC) 계통솔루션영업팀장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일렉스 코리아 2026'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력 인프라 사업은 주요 설비들이 연계돼 하나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핵심이며, 절대 실패해서는 안 되는 사업"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수주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LS일렉트릭은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HVDC 풀 라인업을 공개하며 차세대 전력망 시장 선점 의지를 드러냈다.

LS일렉 "HVDC는 '신뢰' 게임…20년 노하우로 '에너지 고속도로' 정조준" 이상훈 LS일렉트릭 연구기획단장이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일렉스 코리아 2026'에서 변환용 변압기(C-TR)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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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시스템 엔지니어링"…GE와 손잡고 기술 자립화

LS일렉트릭은 앞서 '북당진~고덕', '동해안~수도권' 등 국내 대형 HVDC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전류형 변환용 변압기(C-TR)에 대한 독자 기술을 축적했다. 강 팀장은 "전류형 C-TR을 해본 회사는 전압형 C-TR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국책과제 등을 통해 전압형 C-TR 개발과 검증도 이미 상당 부분 진행돼 있어,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서 요구하는 변압기 기술은 큰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전류형 HVDC는 절연 대응 등에서 전압형 HVDC보다 더 까다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LS일렉트릭이 이번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서 글로벌 전력 기업인 GE버노바와 손잡은 이유는 '시스템' 때문이다. 강 팀장은 "HVDC는 C-TR, 밸브, 제어기 등 단품 기자재의 단순 집합이 아니라 시스템 설계부터 시운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고도의 엔지니어링 영역"이라며 "국내 어떤 회사도 2GW급의 전체 시스템을 제대로 해본 경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신인 GE알스톰 시절부터 한국 전력 계통의 특수성을 경험한 GE버노바와 변환설비 제작과 변압기 실적을 쌓아온 LS일렉트릭 조합은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비전도 서해안 고속도로에만 한정돼 있지 않다. 강 팀장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를 수주해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그 자체가 대규모 전압형 HVDC의 레퍼런스가 된다"며 "이 실적과 GE 브랜드를 함께 활용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해외 HVDC 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록히드마틴과 협력해 국내 기술을 키운 뒤 수출에 나섰던 모델을 많이 벤치마킹했다"며 "검증된 글로벌 기술을 도입해 내재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독자 플레이어로 서 국내 HVDC 산업 생태계를 키우겠다"고 밝혔다.


"AI 데이터센터 랙당 600kW 시대…하이엔드 배전반으로 선점"
LS일렉 "HVDC는 '신뢰' 게임…20년 노하우로 '에너지 고속도로' 정조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일렉스 코리아 2026'에 전시된 LS일렉트릭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전반 ‘비욘드 엑스(Beyond X) MDB’. 권현지 기자

LS일렉트릭은 거대 송전망인 HVDC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전 솔루션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성준 LS일렉트릭 데이터센터(DC) 사업개발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엔비디아의 차세대 서버 '루빈'이 출시되면 서버 랙당 전력 소모량이 600kW에 육박할 것"이라며 "기존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공간 효율성을 30% 이상 높인 초슬림 모듈형 배전반 '비욘드 엑스(Beyond X) MDB'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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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LS일렉트릭은 지난해 북미 시장에서만 8000억원 이상의 데이터센터 전력 솔루션 수주를 기록하며 글로벌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빅테크 4개 회사 중 2개와 이미 계약했고, 나머지 2개에도 미국 내 생산설비 확충 후 공급할 계획이다. 박 팀장은 "데이터센터는 전력 공급이 단 1초만 끊겨도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시장"이라며 "북미 시장에서 증명한 품질 신뢰성과 신속한 대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하이엔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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