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 상공계와 시민들이 수년째 답보 상태인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연내 조기 개통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해상공회의소와 장유 1·2·3동 지역민은 4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 부전과 경남 창원시 마산을 잇는 복선전철을 올해 안에 조기 개통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역민들은 "정부가 약속한 개통 시기는 여러 차례 미뤄졌고 지금도 정확한 개통 일정을 알 수 없다"며 "출퇴근길 혼잡과 길 위에서 허비하는 시간, 반복되는 교통 불편 속에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라고 성토했다.
이어 "안전은 당연히 최우선 가치로, 중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안전을 이유로 한 끝없는 지연과 불투명한 행정은 시민의 삶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정부에 명확한 개통 일정과 책임 있는 실행을 요구한다"며 "현재 공사가 완료된 구간이라도 부분 개통을 해서 출퇴근 시간 혼잡과 시민 불편을 해소해 달라"고 호소했다.
노은식 김해상의 회장은 "부전~마산 복선전철 사업은 단순한 철도 사업이 아니라 김해, 창원, 부산을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으로 연결하고 기업의 투자 결정, 물류비용, 고용 창출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라고 말했다.
또 "복선전철이 정상 개통되면 김해~부산 주요 거점 간 이동시간은 기존 90분에서 30분 이상 단축되고 이에 따라 기업 물류 효율은 10~20% 이상 개선될 것"이라며 "직접적, 간접적으로 수만 명 규모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고 전했다.
노 회장은 "제때 개통됐다면 김해를 중심으로 한 동남권에는 수조 원 규모의 민간 투자 유치 가능성이 열렸을 것"이라며 "조기 개통은 지역에 대한 특혜가 아니라 기업이 일하고 사람을 뽑을 수 있게 하는 최소한의 국가 책무이다"고 강조했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 부전역에서 경남 김해시 신월역을 거쳐 창원시 마산역까지 9개 구간 51㎞가량을 잇는 철도이다.
2014년 4월 착공돼 2020년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개통 직전 낙동강 하부 터널이 무너지며 사고 구간 복구에만 5년이 넘게 걸렸고, 99%의 공정률에 도달했으나 피난연결통로 추가 개설 문제 등으로 개통이 5년째 지연되고 있다.
정부는 피난연결통로를 두고 시행사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자 지난해 12월 민간투자시설사업 실시계획 변경 고시를 통해 공사 기간을 1년 더 연장하면서, 국정감사에서 밝힌 2026년 6월이었던 개통 시기가 연말까지로 재차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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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사가 완료된 마산역~강서금호역 구간 부분 개통이 검토 중이나 일러도 하반기에 운행될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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