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 신청받아…본부장도 교체
표기 오류 재화 보상은 상향 지급
'메이플 키우기' 확률 오류 논란을 빚은 넥슨이 게임업계 사상 첫 전액 환불을 결정하고 오는 5일부터 환불 신청을 받는다.
넥슨은 '메이플 키우기'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5일 낮 12시 환불 신청 페이지를 개설해 15일까지 열흘간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1월 6일 서비스 개시 시점부터 올해 1월 28일 오후 7시까지 마켓 스토어에서 결제한 이력이 있는 이용자들은 환불 신청이 가능하다. 환불은 신청 기간 종료 후 1개월 이내 이뤄진다.
이와는 별도로 공격 속도 표기 오류 관련 보상은 당초 재화(명예의 큐브 등) 사용량의 3~6%에서 6~12%로 상향 조정했다. 4일 점검 완료 이후부터 17일까지 지급한다.
'메이플 키우기'는 넥슨이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해 선보인 방치형 모바일 게임이다. 기존 '메이플 스토리' 지식재산권(IP) 인지도에 장시간 플레이를 요구하지 않는 방치형 장르의 매력이 더해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두 달 넘게 중국산 게임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유료 재화를 소모해 무작위로 재설정하는 '어빌리티'의 최대 수치가 출시 후 한 달간 코드 오류로 등장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컸다. 이후 운영진이 해당 오류를 발견하고도 이용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몰래 패치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키웠다.
넥슨은 지난달 26일 대표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사과하고, 금전적 보상을 제시하며 수습에 나섰다. 업계가 추산하는 환불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또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가 메이플본부 본부장을 겸임하는 등의 후속 조치를 발 빠르게 실행에 옮겼다. 기존 본부장은 관리 책임을 물어 일부 직책자와 함께 보직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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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전자상거래법 위반 소지는 없는지 넥슨 현장 조사에 나섰다. 넥슨 측은 말을 아끼면서도 "개발 과정에서의 오류로 의도적인 조작은 아니다"라며 "환불 신청자가 아무리 많아도 전액 환불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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