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당협위원장 78명 성명 발표
윤리위 징계 회부 가능성 열어놔
국민의힘 조광한 최고위원과 정성국 의원이 지난 2일 의원총회에서 설전을 벌인 가운데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정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정 의원이 사과 등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을 경우 당 윤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홍형선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 직무대행과 원외당협위원장들이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의원총회에서 정성국 의원이 조광한 최고위원의 의총 참석 자격을 거론하며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을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소속 원외 당협위원장 78명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특권의식에 찌든 독선과 무례, 정 의원은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위원장들은 "140여명의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어제 의총에서 정 의원이 조광한 최고위원에게 보인 안하무인의 무례한 작태를 우리 원외 당협위원장 전체에 대한 모욕으로 규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최고위원은 경기도 남양주(병) 당협위원장이자 140명 원외 당협위원장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명직 최고위원"이라며 "그런 동지에게 '의원도 아닌 것이 감히 어디라고'라며 삿대질과 반말을 퍼부은 것은 정당 질서의 근간을 훼손한 정치적 폭거"라고 비판했다.
위원장들은 정 의원을 상대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했다. 또 "정 의원이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책임 있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는 당원들과 연대해 끝까지 정치적, 윤리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향후 당 윤리위원회에 정 의원 징계를 요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홍형선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장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징계 관련) 입장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당협위원장 협의회에서는 그런 부분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최고위원과 정 의원을 포함한 친한계 의원들은 전날 열린 의총 중에 삿대질을 포함한 설전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초·재선 모임인 대안과 미래에서 한 전 대표의 제명 결정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 설명을 요구하면서 열린 의총에서 벌어진 일이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전 대표 제명에 찬성 의결한 최고위원이기에 원내대표실 참석 요청으로 (의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 "의원이 아닌데 의총에 참석해도 되느냐"며 정 의원 등이 먼저 모욕적 발언과 고성을 하면서 언쟁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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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조 최고위원이 발언을 마친 뒤 의총장을 나가면서 손가락질을 하며 "야 인마, 너 나와"라는 도발적 발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냥 있을 수 없어 따라 나가서 강하게 항의했고 그 과정에서도 막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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