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동조합이 카카오가 다음을 운영하는 자회사 AXZ를 매각하기로 한 결정에 규탄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AXZ 소속 근로자들의 고용 승계와 처우 유지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산하 화섬식품노조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는 "최근 카카오가 추진 중인 AXZ의 일방적인 매각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입장문을 공개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크루유니언)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포털 서비스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CIC(사내독립기업)의 분사에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카카오는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AXZ를 업스테이지에 매각하기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카카오의 완전 자회사로 있는 AXZ의 지분 전량을 업스테이지에 넘기고 카카오가 업스테이지 지분 일부를 얻는 지분 교환 방식이다. 카카오는 다음을 운영하는 콘텐츠 사내독립기업(CIC)을 지난해 12월 신설 법인인 AXZ에 이관했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 사측은 지난해 다음의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약속과 함께 고용안정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후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등 다른 계열사의 인력을 추가로 AXZ에 배치했지만, 설립 8개월여 만에 AXZ의 매각을 결정했다.
노조는 "카카오 경영진은 그간 인위적인 구조조정 대신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공언해 왔다"면서 "이번 AXZ 매각은 당사자인 크루들과 어떠한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카오 노조는 카카오에 정보공개와 고용안정 협의, 상생협약의 성실한 이행, 고용 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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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승욱 크루유니언 지회장은 "카카오가 진정으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자 한다면 불투명한 매각이 아니라 함께 땀 흘려온 조합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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