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ESG 포커스 보고서 공개
올해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시장의 성패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리스크 관리 역량과 ESG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질적인 재무성과 입증 여부에 달려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 ESG 평가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3일 '2026 ESG 포커스: ESG, AI 대응 역량과 재무성과를 증명해야 할 시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026 글로벌 ESG 트렌드 ▲글로벌 및 한국 ESG 금융 현황 ▲한국 ESG 주요 이슈 등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돼 2026년 ESG 시장을 관통할 핵심 주제들을 심층적으로 다룬 것이 특징이다.
먼저 서스틴베스트는 "글로벌 ESG 트렌드는 AI 기술의 확산과 기후 위기의 물리적 리스크 현실화가 맞물리며 급격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AI 산업의 급격한 성장은 막대한 전력과 용수 수요를 발생시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이행의 새로운 변수로 부상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및 용수 병목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기업의 인프라 대응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기후변화 대응 전략의 패러다임 변화도 예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자연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기업 재무에 실질적인 타격을 주는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기존의 온실가스 '감축' 중심 전략에서 '감축과 적응'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중 트랙 전략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금융 및 공시 시장에서는 '의사결정에 유용한 데이터(Decision-useful data)'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가능투자 동기는 사회적 가치 추구에서 위험조정수익률 개선 등 재무적 성과로 이동하고 있다"며 "ESG 데이터는 이제 수익률 관리를 위한 주요 의사결정 도구로 기능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시 측면에서는 아시아 주요국을 중심으로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가 가속화되며 시장의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ESG 주요 이슈로는 규제환경의 실질적 변화를 꼽았다. 서스틴베스트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한 상법 개정 논의와 기업지배구조보고서 공시 의무화 확대로 주주가치 강화를 요구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며 "산업안전, 개인정보보호, 공정거래 위반 등 사회(S) 영역에 대한 과징금 상한이 상향되며, ESG 리스크가 기업의 직접적인 비용 부담으로 직결되는 흐름이 뚜렷해졌다"고 전했다. 또한 "특히 지배구조(G) 지표는 실제 기업의 재무 성과를 예측하는 유효한 지표로 확인되며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응 전략으로 기업은 강화된 규제가 재무적 손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거버넌스를 재정비하고, 투자자는 재무적 수익률을 위한 데이터 선별에 집중하며 스튜어드십 코드 이행 점검에 대비해 실질적인 관여 활동을 확대할 것을 제언했다. 아울러 ESG 평가사는 AI 보안 및 공급망 기후 적응 역량 등 변화된 산업 환경을 반영해 리스크 평가지표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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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윤 서스틴베스트 리서치부문 전무는 "2026년 ESG 시장은 AI 대응 역량과 재무적 성과 입증이 분수령이 되는 해"라며 "AI 확산과 규제 현실화로 인해 ESG는 더 이상 선언적 영역이 아닌 재무 성과와 직결되는 핵심 관리 대상이자 투자 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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