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당뇨병 관련 영상 309개 분석
과학적 기반 부족한 D 등급이 과반
유튜브의 건강 관련 영상이 신뢰성 있는 의학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의사가 출연해 설명하는 영상도 과학적 증거가 탄탄한 경우는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강은교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암, 당뇨병 관련 유튜브 영상 309개를 검토한 분석 결과를 최근 국제 학술지 '미국의학회지(JAMA)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에 걸쳐 유튜브에 등록된 암, 당뇨병 관련 유튜브 영상 309개를 검토했다. 유튜브 영상 내용은 의학적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 정도에 따라 A~D 등급을 매겨 신뢰도를 측정했다.
표본으로 수집된 영상 중 4분의 3은 의사가 제작한 콘텐츠였다. 영상 평균 조회수는 16만4000회로 나타났다. 영상은 대체로 유튜브에 한글로 '암', '당뇨병' 등을 검색해 나온 게시물들이었다.
분석 결과 높은 수준의 증거를 나타내는 A 등급은 19.7%로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B등급은 14.6%, C는 3.2%였다. 반면 증거 수준이 매우 낮거나, 증거가 없는 경우인 D등급은 62.5%로 과반을 차지했다.
또한 분석 결과 증거가 미약한 영상이 강한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는 영상 대비 조회수가 35% 더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와 관련, 연구를 주도한 강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료 콘텐츠 영상에서 의사의 권위가 실증적 근거가 부족한 주장을 정당화하는 데 자주 이용되는 등, 신뢰성과 증거 사이에 상당한 격차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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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증거 기반 콘텐츠 제작 지침, 의료 전문가를 위한 과학 커뮤니케이션 교육 강화, 참여도 지표, 과학적 엄밀성을 우선시하는 알고리즘 개혁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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