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만에 50만대 고지
내수보다 생산기지 가속화
한국GM이 올해 국내 생산 목표량을 50만대로 설정했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2017년 이후 9년 만의 50만대 생산이다.
한국GM이 스포츠유틸리티(SUV)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16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열린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관계자가 신차를 공개하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의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의 모델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GM의 차세대 파워트레인 기술을 비롯한 첨단 안전사양과 편의사양이 대거 적용됐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3일 업계에 따르면 GM 본사는 최근 한국GM에 "한국에서 생산하는 차종의 글로벌 수요가 견고하니 한국은 풀 캐파(생산능력 최대치)로 생산해달라"고 요청했다.
50만대는 한국GM이 부평과 창원에 있는 공장 2곳을 최대로 가동했을 경우 달성할 수 있는 수치로 지난해 생산량(46만826대)보다 8.5% 많은 수준이다.
한국GM이 올해 50만대 생산을 달성할 경우 2017년(51만9385대) 이후 9년 만에 50만대 고지를 밟게 된다. 한국GM은 코로나19로 생산량이 급락했던 2021년(22만3623대)을 제외하면 2018년 이후 40만대선을 유지해 왔다.
한국GM이 미국의 관세에도 생산량을 확대하는 건 대미 수출 차종의 수요가 견고하다고 판단해서다.
한국GM이 생산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에만 29만6658대 수출됐으며 현대차·기아 차종을 제치고 최다 수출 모델에 올랐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15만568대 팔리며 5위를 기록했다.
다만, 두 차종의 국내 판매량은 감소세에 있어 한국GM의 생산 기지화가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내수 판매량은 2025년 12월과 비교해 36.1% 감소한 607대, 트레일블레이저는 24.4% 줄어든 121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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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국GM의 내수 판매는 ▲2020년 8만2954대 ▲2021년 5만4292대 ▲2022년 3만7237대 ▲2023년 3만8755대 ▲2024년 2만4824대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왔다. 같은 기간 수출은 늘면서 한국GM이 사실상 국내보단 해외에 초점을 맞춘 생산 거점에 가깝다는 평가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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