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환경·보건 융합형 노인일자리 모델
어르신 폐의약품 수거작업 부산이 유일
900명의 부산 어르신이 폐의약품 수거 프로젝트에 나선다.
노인일자리를 활용해 폐의약품을 수거하는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부산밖에 없다. 부산형 친환경 노인일자리 사업인 셈이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30일 오전 10시 시청 대강당에서 '우리동네 폐의약품 안심수거단' 출범식을 열고 부산 전역을 대상으로 한 찾아가는 폐의약품 수거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알렸다.
이날 출범식에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박정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장, 이향란 부산광역시 약사회 부회장, 천영권 부산시니어클럽협회장,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장과 안심수거단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안심수거단은 증가하는 폐의약품 문제에 대응하면서 어르신의 사회참여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된 부산형 복지·환경·보건 융합 노인일자리 모델이다. 노인일자리를 활용해 지역 전역을 직접 찾아가는 폐의약품 수거 사업을 운영하는 시·도는 부산이 유일하다.
부산시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찾아가는 폐의약품 안심수거 사업을 운영해 2개월간 306㎏의 폐의약품을 수거했다. 올해부터는 이를 정식 사업으로 확대해 수거 지역과 규모를 넓히고 지속 가능한 수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안심수거단은 시와 부산지역 20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이 협력해 총 900명의 어르신으로 구성됐으며 연말까지 1000명 수준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출범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에서는 인사말과 축사, 폐의약품 수거함 전달식, 선서문 낭독, 출범 퍼포먼스가 열리고, 2부에서는 직무교육이 진행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는 500만원 상당의 폐의약품 수거함 60세트를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에 전달한다. 수거함은 2월 중 경로당과 시니어클럽, 행정복지센터 등에 설치된다.
안심수거단원들은 선서문 낭독을 통해 폐의약품의 안전한 수거와 올바른 분리배출 실천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이후 부산광역시 약사회가 진행하는 폐의약품 분리배출 안전교육을 이수한다.
안심수거단은 2월부터 부산 16개 구·군 전역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아파트 단지와 경로당, 시니어클럽, 행정복지센터, 약국 등 생활권 공간을 중심으로 폐의약품을 수거하고 배출 방법과 주의 사항을 알리는 환경·보건 홍보 활동도 함께 한다. 수거된 폐의약품은 지정된 절차에 따라 안전하게 처리된다.
부산시는 이 사업이 환경 보호와 시민 건강 증진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동시에 부산형 친환경 노인일자리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폐의약품 방치와 부적절한 폐기로 인한 오남용 위험을 줄이고 수질 환경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앞서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 센터'를 중심으로 자원순환형 노인일자리 모델을 확산해 왔다. 지난해에는 'ESG 여행 도슨트' 사업으로 보건복지부 신규 노인일자리 아이템 공모전 최우수상을 받았고 올해 시범사업으로 선정돼 사업 규모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부산시는 지난해 전국 지자체 일자리 대상에서 광역단체 부문 대상과 사업 부문 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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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은 "폐의약품 안심수거단은 어르신의 사회참여 확대와 환경 보호, 시민 건강 증진을 함께 이끄는 부산형 친환경 노인일자리 모델"이라며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발굴·확산해 더 건강하고 살기 좋은 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겠다"고 힘줬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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