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체제 조기 구축 해석
대장동 항소포기 반발 검사
전보 대상 잇따라 포함
검찰이 공소청 출범을 앞두고 단행한 상반기 중간간부 인사에서 서울중앙지검의 1~4차장검사가 모두 교체됐다. 지난해 11월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한 지 불과 두 달여 만에 지휘라인 전원이 바뀐 셈이다. 검찰개혁 국면에서 '친정체제'를 조기에 구축하려는 인사로 해석된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다음 달 4일과 9일을 시행일로 차장·부장검사 569명, 평검사 358명 등 총 927명 규모의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서울중앙지검 1차장에는 안동건 대검찰청 반부패1과장, 2차장에는 김태헌 법무부 검찰개혁지원TF단장, 3차장에는 김태훈 법무부 대변인, 4차장에는 이승형 대구지검 2차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번 인사로 서울중앙지검의 핵심 수사를 지휘하는 차장검사 4명이 한꺼번에 교체됐다. 최재아 1차장은 안양지청장으로, 박준영 3차장은 인천지검 1차장으로, 이준호 4차장은 고양지청장으로 이동했다. 중앙지검 차장검사는 통상 검사장 승진 1순위 보직으로 꼽히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장혜영 전 2차장(현 대검찰청 과학수사부장)만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나머지 3명은 승진 대열에서 제외됐다.
법조계에서는 공소청 출범과 맞물린 지휘체계 재정비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에 교체된 일부 차장검사들은 지난해 11월 정진우 전 중앙지검장이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으로 사퇴한 이후 부임한 박철우 지검장과 사건 처리 방향이나 정부의 검찰개혁 법안 대응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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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2일 단행된 검사장 인사에 이어 이번 중간간부 인사에서도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당시 내부 반발에 나섰던 검사들이 잇따라 전보 대상에 포함됐다. 임일수·김윤선·손찬오·조민우·윤원기 지청장 등은 고검 검사 등으로 이동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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