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태양광·수소에 핵융합까지
'에너지 메가 클러스터' 구축 탄력
전남, 에너지 신산업 밸류체인 완성
200개 이상 기업 유치·1만개 일자리 창출
미래 에너지로 불리는 인공태양연구시설까지 나주 유치가 최종 확정되면서, 농도 전남이 에너지산업 전략지역으로 옷을 빠르게 갈아입고 있다. 태양광 및 해상·육상 풍력, 수소·전력기술·친환경 정밀화학 등 신산업 집적화 추진에 이어 이번 인공태양연구시설까지 가져오면서 사실상 전남은 에너지 신산업 밸류체인(원재료 구매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연결고리)의 핵심 축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공태양연구시설 나주에 둥지-
11일 전남도 및 나주시에 따르면 숙원이었던 핵융합(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사업지가 전남 나주시로 확정됐다.
인공태양연구시설 유치가 지역에 관심을 끌었던 배경엔 핵융합이 기존 석유, 가스, 원전으로 연결되던 에너지산업의 최종 종착점이기 때문이다. 탄소중립 실현이라 국가적 과제속에 인공태양은 수소 1g으로 석유 8t에 해당하는 에너지를 생산할 만큼 효율성이 큰 탓이다.
12만 나주시민의 지지 서명 운동이 벌어지고 시·도민 유치추진위원회 활동, 광주·전남 국회의원 전원의 나주 유치 결의문 발표 등 지역의 모든 인적 네트워크가 총 가동된 이유이기도 하다.
물론 경쟁 후보였던 전북에서 강한 브레이크를 걸었지만, 공모 수행기관인 한국연구재단은 지난 10일 이를 불수용 처리하면서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시설 구축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인공태양연구시설 유치 기대-
나주 인공태양 연구시설은 단순한 연구기관의 역할이 아닌 전남이 추진 중인 에너지산업의 총괄 헤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핵심 구성 기술이 워낙 방대해 관련 산업 생태계 전체가 함께 따라 들어올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다.
실제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들어오면 '초전도체', '극저온 및 진공 기술', '고출력 레이저', '정밀센서·계측', '플라스마 제어 AI', '반도체 전력변환장치', '고내열 신소재·내방사선 소재' 등 각 분야의 산업들과의 연결고리가 발생한다. 이는 인공태양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 벨트가 갖춰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남도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이 나주에 구축되면 2,000여 명의 국내외 석학들이 전남으로 유입되고, 200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 투자유치와 1만 개 일자리 창출을 예상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남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연계-
주목할 점은 전남도가 육성 중인 '풍력·태양광·수소·ESS(에너지 저장장치)' 산업이다.
인공태양 핵융합은 원리상 '기저부하 에너지(전력공급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담당하는 발전원에서 발생하는 에너지)'에 가깝다. 하지만, 실제 초창기 상업화 단계에서는 안정적인 24시간 연속 운전이 어렵다는 것이 학계 정설이다. 특히 핵융합은 기술이 성숙단계에 접어들기 전인 10~20여년 기간엔 초기 에너지가 들어가는 특성이 있다
이 빈틈을 신재생(풍력 및 태양광)이나 ESS로 채워야 한다. 핵융합과 신재생에너지를 서로 병행해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 전남도는 신안, 해남, 영광, 여수 등을 중심으로 오는 2030년까지 약 30GW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전국 1위(444.2GW)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 잠재력도 보유하고 있다. 풍부한 일조량과 조수간만의 낙차에 따른 강력한 해풍, 여기에 전국에서도 손꼽히게 낮은 부지 가격 등 입지적인 부분들이 가미된 결과다.
특히 나주는 전력의 수도라 불리는 한국전력과 국내 유일 에너지공과 대학인 한국에너지공대가 위치해 있다. 에너지공대는 한국에서 몇 안 되는 핵융합·플라스마·초전도·고자기장 연구 교육 기반을 가진 대학이다. 이번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당위성을 크게 키운 것도 이들의 존재감이 컸다는 것이 지역 여론이다.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는 전남이 육성 중인 에너지산업과 기술·전력·신재생·우주·소재 산업이 모두 연결하는 최종 퍼즐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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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를 통해 나주는 대한민국 에너지 수도를 넘어 글로벌 핵융합 에너지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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