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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교수들, "총장 선임 더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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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가까이 미뤄진 총장 선임 시급 성명 발표

KAIST 교수들, "총장 선임 더 늦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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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공학과 AI 연구를 주도하는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KAIST) 교수들이 제18대 총장의 조속한 선임을 공식 요청하고 나섰다. 2024년 윤석열 정부 당시 논란이 된 '입틀막' 사건 당시에도 과반 의견을 모으지 못했던 KAIST 교수들의 입장은 AI시대 대응에 앞장서야 할 KAIST를 이끌 총장 선임에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절박한 인식 속이 엿보인다.


KAIST 교수협의회는 9일 성명서를 통해 총장 선임 지연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했다. 성명서는 재직 교수 728명 가운데 6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432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428명(99.1%)이 찬성해 의결됐다. 교수 사회의 광범위한 공감대가 공식 절차를 통해 확인된 셈이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에서 "KAIST가 국가 과학기술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서 중장기 전략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리더십 확립이 필수적"이라며 "이사회와 정부가 제18대 총장의 조속한 선임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광형 현 KAIST 총장의 임기는 지난 2월에 끝났다. 임기 종료에 앞서 총장 선임 절차가 시작됐고 이 총장과 김정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이용훈 전 UNIST 총장이 3배수 후보로 결정된 이후 아무 소식이 없는 상황이다. KAIST 교수들은 이런 상황의 장기화가 대학의 전략적 의사결정과 대외 협력에 제약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교수들의 행보는 지난해 불거졌던 '입틀막' 사태와 대비된다. 윤석열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던 학위수여식에서 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던 졸업생이 경호원에 의해 끌려 나갔음에도 KAIST 교수들을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당시 교수 사회는 문제의식은 공유했지만, 과반의 조직된 의견을 모으지 못해 외부로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 한계를 보였다.


그러나 총장 공백 상태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대학 운영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교수들은 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는 게 내부의 공통된 분위기다.


교수협의회는 "제17대 총장 임기 종료 이후 대통령 선거와 새 정부 출범 등 여러 변수가 있었음을 이해하지만, 선임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추가 지연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며 공식 입장 표명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교수 협의회 운영위원회는 최근까지 총장 선임 현황을 지속해서 점검해 왔으며, 조속한 선임 촉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모아 전체 회원 투표를 거쳐 성명서를 의결했다.


KAIST 이사회는 오는 11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를 열지만, 안건에 총장 선임안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사회 15명 중 11명의 임기가 각각 맞물려 2026년 초 일부 이사들의 임기 만료가 예정돼 있어, 선임 절차가 더 늘어질 가능성도 막판 변수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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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협의회는 "KAIST가 안정적인 리더십 아래 혁신과 도약을 가속화하고 국가 발전과 글로벌 과학기술 선도라는 사명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총장 선임이 더 늦춰져서는 안 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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