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측 "2029년부터 시행"
동덕여자대학교가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과정에서 학교 측과 학생들 간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9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정문 앞에서 기자 회견을 통해 "대학 본부는 공학전환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학생 의견을 반영하라"고 주장했다.
총학은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공학 전환에 대한 8000 동덕인 의견 조사 오프라인 투표를 실시했는데, 총 3470표 중 반대 의견이 2975표(85.7%)로 가장 많았다. 찬성은 280표(8.1%), 기권은 147표(4.2%), 무효 68표(2%) 순이었다.
총학은 "지난해 11월 비상학생총회와 올해 학생총회 등 여러 차례 공학 전환 반대 의사를 밝혀왔지만, 학교가 구성한 공학전환공론화위원회는 학생·교원·직원·동문을 1:1:1:1 동일 비율로 반영해 학생 의견이 가장 많은데도 같은 비중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학생 23명의 의견과 직원 1명의 의견이 동일 무게로 적용되는 구조였다"며 "총학생회가 총투표를 통해 의견을 전달하려 했지만, 총투표가 시작된 당일 김명애 총장이 권고안 승인을 공지해 학생 의견은 사실상 배제됐다"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학생 중 상당수가 투표로 표현한 반대의견을 학교는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며 "이를 고려해 '재학생이 졸업하는' 2029년으로 이행 시점을 설정한 것이고, 이행 시점은 당초 권고안에는 없었던 내용으로 학교가 학생 의견을 반영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1:1:1:1 비중 반영이 잘못됐다는 주장에 대해선 "우리나라 모든 대학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평의원회'를 설치해 운영하는데, 해당 조항은 어느 한 단위의 구성 비중이 과반수를 넘지 못하게 규정하고 있다"며 "국내 대다수 대학에서 4(교원) : 2(학생) : 2(직원) 정도의 비중이 적용되고, 만약 단순히 학생의 비율을 따라 표가 배분된다면 고등교육법의 취지에 오히려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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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은 "학생들의 의견은 물론 소중하지만, 교수와 직원 그리고 사회에서 동덕여대를 대표해 활동 중인 동문의 찬성의견 또한 무겁게 여기지 않을 수 없다"며 "지난 6달 동안 진행된 공론화 과정에 학생, 교수, 직원, 동문이 함께 참여한 이유이고, 이에 따른 결과를 존중하겠다고 한 상호 합의사항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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