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다선 주호영 국회부의장, 지도부 비판
"'윤어게인' 장동혁 발언에 당내 반발 많아"
"계엄, 김건희 특검 막으려 한 것으로 짐작"
국민의힘 최다선(6선) 의원인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당 지도부를 겨냥해 "'윤 어게인' 냄새가 나는 방법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 부의장은 8일 대구 지역 언론인들과 가진 정책 토론회에서 "(장동혁 대표가) 12월3일까지는 지켜봐달라고 했고, 그 이후엔 민심에 따르는 조치가 있을 걸로 기대하고 있었지만 최근 발언이 그렇지 않아서 당내 반발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지난 3일 12·3 비상계엄 1년을 맞아 낸 메시지에서 "비상계엄은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며 윤 전 대통령의 계엄 논리를 그대로 반복했다. 반면 국민의힘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의원 25명은 같은 날 "12·3 비상계엄은 우리 국민이 피땀으로 성취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짓밟은 반헌법적·반민주적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 여당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한 비상계엄을 주도한 세력과 정치적으로 단절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강조했다.
앞서 영남을 지역구로 둔 윤한홍 의원은 지난 5일 장 대표가 주재하는 당 회의에서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꼴"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장 대표가 계엄 사과 및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남을 지역구로 둔 당 중진 의원들이 연달아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주 부의장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야당 대표를 전혀 만나지 않은 상태로 정치를 해온 일, 지금 보면 (의대 증원) 2000명을 산정한 결과 자체가 얼마나 주먹구구식이었는지 나오고, 시비에 있는 대사를 임명해서 '런 누구'라고 말 붙인 이런 것들(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을 말함)"이라고 열거하며 "폭정을 거듭했고 탄핵 사유가 충분했다"고 주장했다.
또 "계엄은 군사상의 필요가 있어야 하는데 군사상의 필요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막으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짐작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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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 부의장은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가급적 빠르게, 내년 초에는 결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상당 부분 출마 준비를 했다"면서도 "대구시장에 뜻을 두면 대구 시민의 뜻도 확인해야 하고, 대구의원들과 협의도 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절차를 못 거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광역단체장이 정부와의 교섭에서 예산을 많이 가져오는 것이 능력이었으나, 이제는 광역시도마다 특별법이 다 있다. 국회와 교섭을 통한 입법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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