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BI 수도권·광역권 쏠림 보완…기초 단위로 확대
비용 절감 위해 국공유 건축물 활용, 센터당 3억 투입
'창의 공간·삶의 더함' 콘셉트의 창의·생활 융합형 모델
지방소멸대응기금 활용도…빠르면 2027년 사업 추진
정부가 지역 거주 여성의 창업 활성화를 위해 현재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운영 중인 여성 전용 창업보육센터(여성BI)를 기초 단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9일 관가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신규 여성BI인 가칭 '여성기업 플러스+ 센터(플러스 센터)' 설립을 위해 관련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 해당 사업은 중기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제2차 여성기업 활동촉진 기본계획(2025~2029년)'에 담긴 '여성기업 친화적 환경 조성' 정책의 일환이다. 이 계획은 여성기업 지원에 관한 법률 제5조에 따라 중기부가 5년 단위로 수립하는 법정계획이다. 여성의 창업부터 성장, 글로벌 진출까지 전 주기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여성BI는 중기부의 여성기업 지원 정책을 위탁 수행하는 민간단체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산하 재단법인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운영하는 시설이다. 창업 3년 미만의 여성기업 또는 예비 여성 창업자를 대상으로 수도권과 광역권 중심으로 전국 18개 지역 거점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에 입주한 여성기업에는 전용면적 33㎡ 가량의 업무공간이 제공되며 경영·영업 등에 관한 컨설팅 등 각종 지원이 뒤따른다.
문제는 기존 여성BI가 비수도권 중소도시나 농어촌 지역의 여성 창업자들 입장에선 접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청년 여성이나 양육 여성은 거주지를 벗어나 창업 공간을 이용해야 한다는 부담이 크다. 중기부는 이 같은 구조가 지역 간 여성 창업 생태계의 불균형을 초래한다고 봤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역 여성들이 거주지에 계속 살면서 창업에 도전할 환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앞서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진행한 연구용역을 토대로 최근까지 전국 100여개 지자체 대상 사전 수요 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결과 등을 바탕으로 기존 여성BI의 운영 방향을 점검하는 한편 신규 플러스 센터 설립에 필요한 재원 마련 방안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중기부는 지자체가 제공하는 기존 국공유 건축물을 활용해 플러스 센터를 조성하고 정부와 플러스 센터가 건물 리모델링 등에 필요한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등의 추진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플러스 센터 한 곳당 운영비는 연 2억5000만원 수준에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한다.
플러스 센터의 콘셉트는 '창의 공간(Creative Space)'과 '삶의 더함(Life Plus+)'을 결합한 창의·생활 융합형 모델이다. '창의 공간'은 혁신의 창구이자 열린 창(窓)을 통해 세계와 미래를 연결한다는 의미다. '삶의 더함'은 기업 지원을 넘어 삶과 지역사회에 가치를 더하는 플랫폼을 지향한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중기부는 플러스 센터를 단순한 창업 지원 공간을 넘어 여성의 경제활동과 돌봄, 문화, 자기 계발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복합 플랫폼으로 구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여성 창업 거점을 구축한다는 것이다.
지금 뜨는 뉴스
중기부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모델을 개발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한 별도 예산이 아직 편성되지 않은 만큼 관계 부처와의 논의를 적극 진행하고, 경과에 따라 이르면 내후년 중에 사업을 시행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지속 검토한다는 게 중기부의 입장이다.
최호경 기자 hocanc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