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결과 공개
미성년 남녀, 대화 중 '사진' 등 요청
男 커뮤니티 채팅 중 vs 女 데이팅앱에서
청소년·청년 10명 중 3명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성적 위험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공개한 '온라인상의 성적 위험과 플랫폼 제재의 한계' 조사에 따르면, 플랫폼이나 앱별로 대화 중 사진이나 동영상 교환 또는 화상통화를 제의하거나 받아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38.5%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14세 이상 30세 이하 70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상의 폐쇄된 공간에서 낯선 사람과 사적인 대화를 했거나, 신체 노출, 또는 성적인 제안을 하거나 받아 본 경험이 있는 응답자를 대상으로 지난해 5월 진행했다.
먼저, 상대방을 처음 알게 된 플랫폼이나 앱에 대해 복수응답하게 한 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48.6%, 메신저 오픈채팅 40.6%, 온라인 또는 모바일 게임 2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이나 연령별로 차이는 있었지만, 모든 집단에서 SNS와 메신저 오픈채팅의 응답비율이 가장 높았다. 여성은 SNS를 통한 경험(57.5%)이 남성(39.7%)보다 높았고, 온라인 또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응답 비율은 남성(32.6%)이 여성(20.8%)보다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 중 '플랫폼이나 앱에서 대화 중 성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1.4%였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25-30세가 39.2%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만 14-15세(33.7%) ▲만 19-24세(33.0%) ▲만 16-18세(23.8%) 순이었다. 성별, 연령별로는 성인 남성이 38.1%로 가장 높고 ▲성인 여성(34.1%) ▲미성년 여성(29.1%) ▲미성년 남성(24.3%) 순이었다.
또한, 플랫폼 유형별로 '대화 중 사진이나 동영상 교환 또는 화상통화를 제의하거나 받아본 경험'에 대해서는 미성년 남성의 46.2%가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내 채팅'에서 이뤄진다고 꼽았고, 미성년 여성의 75.0%는 '데이팅 앱'이라고 지목했다.
'온라인 그루밍의 개념을 잘 알고 있는가'라고 묻는 질문에서는 미성년 여성(42.9%)과 성인 여성(42.0%)의 긍정 비율은 높았지만, 미성년 남성(28.8%)과 성인 남성(18.2%)은 낮게 나타났다.
정연주 부연구위원은 "온라인 플랫폼 기술 발전으로 디지털 공간의 접근성은 높아진 반면, 그 공간에서 벌어지는 성적 위험과 위협은 과소평가되고 있으며 플랫폼에 대한 제재도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향후 ▲플랫폼 운영자의 책임 이행 촉진 및 법적 규제 명시 ▲디지털 환경에 대한 교육과 홍보 강화 등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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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도자료에서 다뤄진 내용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계간지 '젠더리뷰'에 수록된 기획특집 '여성이 안전한 사회를 위한 젠더기반폭력 대응 과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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