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토피아2' 韓 스태프들이 밝힌 디테일 전쟁
"애니메이터들끼리 하는 얘기가 있어요. '이 장면은 사람들이 분명 100번은 돌려볼 텐데, 100번을 봤을 때도 새로운 걸 발견할 수 있게 하자.'"
이현민 디즈니 애니메이터가 2일 화상 인터뷰에서 밝힌 '주토피아 2' 제작 원칙이다. 지난달 26일 개봉한 이 영화는 엿새간 225만 명을 동원했고, 전 세계에서 8180억원을 벌어들이며 올해 흥행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디즈니 제작진 700여 명이 4년간 만든 '주토피아 2'에는 한국인 스태프 세 명이 참여했다. 배경을 담당한 이숙희 슈퍼바이저와 이현민·최영재 애니메이터다.
영화는 전작보다 규모가 커졌다. 동물 5만 마리 이상이 등장하는 사막 축제, 수생 동물들의 습지 마켓 등 새로운 공간이 나온다. 이 슈퍼바이저는 "바다표범 등 1편에 없던 동물들이 어느 곳에 서식하는지 찾아보고 공부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세계관을 확장하면서도 일관성을 유지한다. 2편의 시점이 1편이 끝난 지 일주일 뒤이기 때문이다. 이 애니메이터는 "1편 작업은 10년 전이지만, 영화 속에선 일주일밖에 안 지났기 때문에 캐릭터가 일관성을 갖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주인공 토끼 주디의 얼굴 하나를 잡는 데도 공을 들였다. 이 애니메이터는 "눈은 크게, 코와 입은 오밀조밀하게 그림 그리듯 하나하나 잡았다"며 "조금의 차이만 있어도 귀엽고 예쁜 데 차이가 난다"고 했다.
최 애니메이터는 "코의 씰룩거림, 찡그렸을 때 주름 등 표정을 표현해 계속 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 있는 캐릭터가 나오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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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말미에 속편을 암시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이 애니메이터는 "언젠가 다시 그 캐릭터들을 애니메이팅할 기회가 생긴다면 너무 재밌을 것 같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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