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선 격침 장면에 ‘꼬마 거북 프랭클린’ 인용 논란
동화책 '꼬마 거북 프랭클린' 출판사가 미국 국방부 장관을 향해 "프랭클린을 폭력적으로 무단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항의하고 나섰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꼬마 거북 프랭클린의 주인공이 마약선을 격침하는 이미지를 올린 데 따른 대응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출판사 키즈 캔 프레스는 성명을 통해 "프랭클린은 친절과 공감, 포용을 상징한다"며 "그의 이름이나 이미지를 비하적이거나 폭력적인 방식으로 무단 사용하는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꼬마 거북 프랭클린'은 1986년 캐나다에서 첫 작품이 발표된 이후 수십 편의 속편이 출판된 인기 아동 도서 시리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헤그세스 장관은 자신의 X 계정에 "당신의 크리스마스 위시리스트용"이라는 글과 함께 캐나다의 아동용 책 시리즈 '프랭클린 거북이(Franklin the turtle)'의 주인공 캐릭터가 헬기에서 바다의 선박들을 폭격해 격침하는 장면을 그린 책 표지를 올렸다.
표지 제목은 '프랭클린, 나르코 테러리스트들을 조준하다'로 마약이 실린 것처럼 묘사된 선박에는 무장한 밀수꾼들이 타고 있다. 또한 해당 선박 격침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미 남부 사령부를 태그했다.
게시물을 올린 시기는 미군의 선박 격침을 둘러싸고 미 의회가 진상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후다. 앞서 미 워싱턴포스트(WP)는 헤그세스 국방장관의 명령에 따라 미군이 1차 공격에서 생존한 2명을 제거하기 위해 2차 공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 같은 2차 공격이 살인에 해당하는 전쟁 범죄란 비판이 거세다.
지금 뜨는 뉴스
출판사의 항의 성명에도 헤그세스 장관의 게시물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션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출판사 항의를 두고 "꼬마 거북 프랭클린이 마약 카르텔을 포용하거나, 마약 테러리스트의 친절과 공감을 칭송하려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