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30주년 토크쇼서 경험 공유
AI 전환기 속 세대별 창업가 진단
"AI 생산국 될지 소비국 될지 기"
벤처 1세대부터 고등학생 예비창업가까지 다양한 세대의 창업가들이 AI 전환기 속 변화된 창업 환경을 두고 각자의 경험과 과제를 공유했다.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는 시점에서 한국 벤처생태계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견도 폭넓게 제시됐다.
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벤처 30주년 기념식'의 '세대를 잇는 도전' 토크쇼는 세대별 창업 경험을 돌아보고 향후 30년 벤처 생태계의 방향을 짚는 취지로 마련됐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은 "지금 벤처생태계는 완전히 미쳐야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레거시 업무는 전부 인공지능(AI)이 대체해가고 있어서 결국 새롭게 창조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1980년대 대학생 시절 창업을 결심했던 계기에 대해 "학교에 정부가 지급했던 애플 PC를 써본 것이 출발점이었다"며 "대학생이라 크게 망칠 것도 없고 도전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기존 성공 방식을 내려놓는 '언러닝(unlearning)'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오늘은 맞았던 일이 내일은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며 "성장을 떠올리면 새로 시도하고 도전하는 태도가 가장 중요했다"고 했다.
고등학생 예비창업자인 장남우 군도 창업 생태계에서 느낀 점을 공유했다. 그는 "스타트업을 준비하면서 마음 아픈 피드백을 받을 때도 있지만 그 과정이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벤처 생태계를 이끌 또래 후배들에게도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지금 한국이 AI 소비국에 머무를지, 혁신 제품을 만드는 생산국으로 설지 갈리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 산업이 고도화될 때도 각 나라들이 소비국이 될지 생산국이 될지 갈림길에 섰다"며 "지금은 AI가 그 분기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그래왔듯 기존의 관성과 생각의 틀을 깨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벤처에 담아야 한다"며 "벤처기업이 희망을 만들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실현할 수 있는 일을 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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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30년간 벤처 생태계의 조성과 성장을 이끌어온 벤처기업인 및 유관기관 관계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30년의 혁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이날 기념식을 마련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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