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뿐 아니라 특정 고객도 '쥐'로 지칭
논란 커지자 "사내 문화일 뿐" 해명
중국의 유명 과자 브랜드가 직원들의 성을 사명인 '쥐'와 같은 서(鼠) 씨로 바꾸고, 특정 고객 또한 '쥐'로 지칭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관련 논란에 회사 측은 사내 문화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인기 과자 브랜드인 '싼즈송슈'(三只松鼠·세 마리 다람쥐)가 직원들의 성을 '서(鼠)'로 바꾸는 내부 기업 문화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고 보도했다. 싼즈송슈는 2012년 중국 중부 안후이성에서 설립된 유명 과자 브랜드로 견과류와 건과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2019년 상장했으며 지난 10년간 누적 매출 540억 위안(약 11조 24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최근 한 중국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싼즈송슈에 입사하면 자신의 본명을 잃는다"는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내부 회의 사진 몇 장을 공유했다. 해당 사진에는 '쥐 아빠'를 뜻하는 '슈라오디에', '쥐 엄마'를 뜻하는 '슈라오무' 같은 명찰이 보였다. 이와 더불어 올라온 다른 게시물에는 회사 내 공산당 조직 명단 사진도 포함됐다. 중국 기업에는 공산당 조직이 설치되는데, 이 회사는 8개 지부에 30명의 당원이 있었다. 명단에 적힌 30명의 이름이 모두 쥐를 뜻하는 '서' 씨로 시작했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 직원은 '쥐'로 본인들을 지칭하는 것은 싼즈송슈의 사내 기업 문화라고 강조했다. 이 직원은 "친근하고 귀여운 느낌을 주는 동시에 브랜드 정체성을 강화하는 방법"이라며 "강제는 아니다. 신입 직원이 입사하면 누군가 관행이라고 알려줄 뿐이고, 편하면 따르고 아니면 따르지 않아도 불이익은 없다"고 설명했다.
싼즈송슈의 이런 기업 문화가 대중의 관심을 끈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중순 한 고객이 온라인에 이 브랜드와 거래하면서 반품 담당 직원이 해당 고객을 '반품쥐'라고 표시한 것을 발견했다. 이 고객은 회사의 모든 온라인 고객 서비스 직원이 자신을 '쥐'라고 부르고 특정 고객 또한 '쥐'로 표현한다고 언급했다. 이런 지적에 싼즈송슈 측은 직원들이 스스로를 '배송쥐', '고객서비스쥐'라고도 부른다며 '반품 쥐'는 소비자를 모욕할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싼즈송슈는 2012년 중국 중부 안후이성에서 설립된 유명 과자 브랜드로 견과류와 건과일로 유명하다. 이 회사는 2019년 상장했으며 지난 10년간 누적 매출 540억 위안(약 11조 2400억원)을 기록했다. 더우인
이런 기업 문화를 두고 현지 누리꾼의 반응을 크게 엇갈렸다. 한 누리꾼은 "싼즈송슈의 마스코트는 꽤 귀엽지만, 직원 이름마저 바꾸는 것은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을 '쥐'라고 부르고 고객을 주인님이라고 부르게 하는 것은 그야말로 '조작'에 가깝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강요가 아닌 이상 그저 '직급'처럼 부르는 용어일 뿐,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기업 문화나 관행일 뿐", "고위직인 부서기 이름마저 '슈단단'(쥐알)이라니 정말 웃긴다"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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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문화와 관련한 논란에 한 중국 변호사는 SCMP에 "중국뿐 아니라 많은 기업이 회사 정체성을 강화하기 위해 재미있는 별명을 사용한다"며, "직원들이 강제로 받아들이지 않고 개인 정체성과 존엄성에 대한 권리가 침해되지 않는 한 '쥐'라는 단어가 들어간 별명을 사용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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