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OLED 매출 점유율 中 갑절
애플 신제품 공급 등 기술력 승부 통해
'물량 공세' 출하량 점유율도 격차 좁혀
중국이 생산하지 못하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가 한국과 중국의 시장 점유율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한때 20%대로 좁혀졌던 OLED 시장 점유율 격차는 최근 들어 30% 넘게 확대됐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가 늘어난 데 더해 애플이 최상위 모델에만 적용해온 LPTO OLED를 아이폰17부터 모든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기술력 우위를 앞세워 고부가 중심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의 매출 기준 점유율은 67.6%로, BOE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의 32.2%를 갑절 이상 앞질렀다. 앞선 2분기 점유율을 내주면서 한국 59.9%·중국 40.0%로 따라잡혔지만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는 애플 아이폰17 시리즈에 패널 공급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애플은 그동안 LTPO OLED를 최상위 모델에만 적용했지만 아이폰17부터 모든 라인업에 확대 적용하기 시작했다. 중국 BOE는 애플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분기 초 양산 승인을 받아 최대 1000만대에 달하는 OLED 패널을 공급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종적으로 제품 신뢰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업계에선 사실상 OLED 공급이 무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7 시리즈 전 모델, LG디스플레이는 프로를 제외한 3가지 모델에 패널을 공급한다. 한국 기업들에 대한 애플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BOE가 애플 기준에 미달하면서 해당 물량이 삼성디스플레이로 넘어왔다"고 했다.
중국 기업들은 저가 제품을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를 노리고 있다. 중국에선 ▲BOE ▲톈마(Tianma) ▲비저녹스(Visionox) ▲차이나스타(CSOT) ▲에버디스플레이(Everdisplay) ▲트룰리(Truly) 등이 OLED 패널을 생산하고 있다. 출하량 기준으로 보면 1분기 50.9%, 2분기 54.2%, 3분기 50.0% 등으로 중국 기업들이 꾸준히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매출과 상반된 결과는 중국 기업들이 그만큼 싼 제품으로 물량 공세를 펼쳤다는 점을 뜻한다. 이마저도 3분기 들어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점유율이 49.6%로 오르면서 중국 6개 기업의 점유율에 필적하는 성과를 냈다.
중국이 OLED 생산 능력은 빠르게 확충했지만 고부가·고성능 제품에서의 기술 격차는 유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선 스마트폰 등이 전체 OLED 수요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시장을 중심으로 한국 기업들의 우위가 유지될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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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 기업들이 우위를 점한 스마트폰·IT용 중소형 패널은 공정 난도가 높을 뿐 아니라 평균판매단가(ASP)가 대형 패널보다 높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충남 아산에 8.6세대 OLED 양산 라인을 구축하고 태블릿·노트북 등 OLED 패널을 생산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OLED 기술 개발에 1조2600억원을 투입하고 경기 파주시의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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