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도부, '보수심장' 대구서 국민대회
대여 투쟁 강화, 지지층 결집 호소할 듯
중도 확장은 숙제…당내서도 우려 목소리
내년 지방선거 경선 룰 변경을 둘러싼 당내 이견이 커지는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가 28일 오후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를 찾아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대여 투쟁 수위를 대폭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이지만 자칫 중도층 민심과의 괴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는 이날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민생회복 법치수호 대구 국민대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부터 부산, 울산, 경남 창원, 경북 구미, 충남 천안을 찾아 잇따라 규탄대회를 열고 있다.
대구는 보수의 텃밭으로 불리는 만큼 이날 집회에선 최근 검찰 대장동 사건 항소포기, 추경호 전 원내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고환율, 부동산 대책 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더욱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장 대표는 대구 규탄대회와 주말 일정을 거치며 내년 지방선거 경선 당심 반영 비율을 50%에서 70%로 올리는 안에 대한 의견도 수렴할 전망이다.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과 일부 중진·지도부는 "당심이 민심"이라며 이 안을 추진 중이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지역 당협위원장들은 반대하고 있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당원 70%를 반대한다. 당원 100%가 맞다"며 "당원 비중을 낮추니 당이 정체성을 잃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지도부 관계자는 "당심 비율을 더 높이는 것은 흐름 역행"이라고 우려했다.
경선 룰 개정은 당헌·당규 개정 사항이기 때문에 최고위원회·전국위원회 의결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현재 지도부 성향을 고려하면 최고위에 상정될 경우 통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장 대표 역시 최근 구미 집회에서 당심 비중 확대에 힘을 실었다.
장 대표는 다음주 12·3 비상계엄 1주년 대국민 메시지 내용에 대한 방향성도 굳힐 것으로 보인다. 당내 수도권·소장파 의원을 중심으로 계엄에 사과하고 중도층 외연 확장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커지고 있지만 장 대표는 아직 고심 중이다.
국민의힘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재섭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김영수의 더 인터뷰'에서 "당내 분위기는 사과해야 한다는 분들이 더 많다"며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이 뜻에 동참하는 의원 20여명과 연판장을 돌리거나 공동 기자회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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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계엄 1주년 사과 여부에 대해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더불어민주당의 악행을 더 알리고,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진정성을 알리는 건 해야 할 일"이라며 "대표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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